▲ kt 우완투수 배제성. ⓒ곽혜미 기자
▲ kt 우완투수 배제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고봉준 기자] kt 위즈 우완투수 배제성(26)이 친정 상대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kt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KBO리그 홈런 단독선두 박병호의 17호포와 선발 전원 안타를 앞세워 9-4로 이겼다. 이로써 최근 2연승을 달렸다.

2015년 롯데에서 데뷔한 뒤 2017년 4월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던 선발투수 배제성은 5이닝 동안 87구를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올 시즌 3승(4패)째를 챙겼다. 만족스러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지난해 9월 17일 수원 경기부터 이어진 롯데전 4연패를 끊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와 반대로 2015년 5월 단행된 5대4 대형 트레이드로 kt에서 롯데로 이적했던 박세웅은 친정을 상대로 6이닝 6피안타 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하며 4패(5승)째를 안았다. 최근 4연패 난조다.

kt는 0-2로 뒤진 4회초 박병호가 자신의 올 시즌 17호 아치인 좌중월 동점홈런을 터뜨린 뒤 장성우가 백투백 홈런을 때려내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이어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때려내면서 롯데 마운드를 괴롭혔다.

선취점은 롯데가 가져갔다. 2회 선두타자 추재현이 우전 2루타를 때려낸 뒤 이호연이 다시 1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려 추재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한태양이 희생번트를 댔는데 이를 포수 장성우가 1루로 악송구하면서 그 사이 이호연이 홈까지 들어왔다.

그러나 kt는 4회 대거 반격했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 타석으로 들어선 박병호가 동점 2점홈런을 쏘아올렸다. 박세웅의 시속 148㎞짜리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6월 첫 번째 아치이자 부문 단독선두를 굳혀가는 17호포였다.

이어 후속타자 장성우도 박세웅의 147㎞짜리 직구를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 보내면서 3-2 리드를 잡았다.

▲ kt 박병호. ⓒ곽혜미 기자
▲ kt 박병호. ⓒ곽혜미 기자

공세는 계속됐다. 1사 후 황재균의 중전안타와 오윤석의 우전안타로 1사 1·2루를 만든 뒤 장준원이 우월 2루타를 때려내 4-2로 도망갔고, 조용호가 좌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자 롯데도 경기 중반 2점을 만회했다. 5회 선두타자 정보근의 중전안타와 박승욱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이어 안치홍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황성빈이 기습번트를 내 2사 2·3루 찬스로 연결했고, 전준우가 좌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4-6으로 따라붙었다.

물론 kt도 쉽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7회 1사 후 김민혁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강백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상으로 이달 복귀전을 소화한 강백호의 올 시즌 첫 타점이었다.

이어 kt는 계속된 2사 1·2루 찬스에서 배정대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추가해 9-4까지 도망갔고, 남은 이닝을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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