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KIA 시절의 kt 이강철 감독. ⓒKIA 타이거즈
▲ 2004년 KIA 시절의 kt 이강철 감독.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사직, 고봉준 기자]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은 제자를 향한 진심 어린 축하였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드디어 4위로 밀려났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KBO리그 통산 최다승 순위가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은 사실을 언급하면서였다.

양현종은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 호투하고 올 시즌 6승째를 챙겼다. 또, 개인 통산 153승을 달성하면서 역대 3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1위는 210승의 송진우 전 한화 이글스 투수코치이고, 2위는 161승의 정민철 한화 단장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현종이 어깨를 나란히 한 레전드는 이강철 감독이었다. 1989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뒤 통산 602경기에서 152승 112패 33홀드 53세이브를 기록하고 은퇴한 이 감독은 KIA 투수코치 시절 제자였던 양현종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 2005년 현역 유니폼을 벗은 후 17년 만의 일이다.

이 감독은 “너무 오래 있었다”고 웃고는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양현종도 ‘감사하다’고 답장을 보내왔더라. 대기록이고, 또 에이스(안우진)을 상대로 세운 기록이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제자의 기록을 다시 한 번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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