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이대호가 12일 사직 kt전에서 5회말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 롯데 이대호가 12일 사직 kt전에서 5회말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사직,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맏형’ 이대호(40)가 뜻깊은 대기록을 달성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롯데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이대호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10-0으로 이겼다. 이로써 최근 2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3번 1루수로 나온 이대호는 3회말 좌월홈런과 5회 좌중월홈런을 연달아 터뜨려 커리어 역사상 19번째 연타석 홈런을 달성했다. 또, 개인 통산 3500루타도 기록하면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롯데 선발투수 이인복은 6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하고 올 시즌 5승(6패)째를 챙겼다. 반면 kt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5⅓이닝 10피안타 2피홈런 3볼넷 7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하면서 6패(3승)째를 안았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2회 선두타자 이호연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출루한 뒤 추재현이 우전안타를 터뜨려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정보근의 3루수 앞 희생번트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박승욱의 우전 적시타 때 이호연과 추재현이 모두 홈을 밟았다. kt는 추재현의 홈 터치를 놓고 포수의 태그가 빨랐다며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원심은 바뀌지 않았다.

3회에는 귀중한 추가점도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온 이대호가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데스파이네의 시속 128㎞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7호 아치였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더욱 뜨거워졌다. 5회 선두타자로 나와 다시 아치를 그렸다. 데스파이네의 144㎞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 밖으로 보냈다. 개인 통산 19번째 연타석 홈런이자 359번째 대포가 나오는 순간이었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더욱 거세게 kt를 몰아붙였다. DJ 피터스의 타구를 2루수 오윤석이 놓쳐 1사 1루를 만들었고, 이호연이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5-0까지 달아났다.

또, 6회에는 2사 1·2루에서 전준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내 7-0으로 리드를 벌렸다.

▲ 롯데 이인복이 12일 사직 kt전 도중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낸 뒤 포효하고 있다.
▲ 롯데 이인복이 12일 사직 kt전 도중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낸 뒤 포효하고 있다.

롯데는 7회 쐐기를 박았다. 1사 1·2루에서 박승욱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고, 대타 한동희가 1타점 중월 2루타를 추가했다. 이어 이대호가 다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터뜨려 10-0으로 도망갔다.

공세는 이어졌다. 계속된 2사 1·3루 찬스에서 전준우가 상대의 백기를 꺼내게 만드는 좌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승기를 굳힌 롯데는 9회 마무리 최준용이 올라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13-0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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