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랭키 더 용(왼쪽)과 파블로 가비(오른쪽).
▲ 프랭키 더 용(왼쪽)과 파블로 가비(오른쪽).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팀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핵심 자원들을 붙잡아 둘 돈이 없다. 바르셀로나의 씁쓸한 현주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파블로 가비(18)와 연장 계약을 맺지 못했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가비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비는 2023년 여름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끝난다"고 보도했다.

가비는 '초신성'이라 불리는 특급 유망주다. 2004년생임에도 스페인 대표팀과 바르셀로나에서 주축 선수로 자리 잡으며 맹활약 중이다. 최근엔 스페인 대표팀 역사상 최연소 A매치 골도 기록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며 돌파하는 드리블 실력이 으뜸이다. 이로 인해 상대 압박도 쉽게 벗어난다.

남다른 축구센스와 한 박자 빠른 패스 타이밍도 지녔다. 바르셀로나의 전설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비교된다.

바르셀로나가 거액의 바이아웃 금액이 포함된 연장 계약을 제안했지만 아직 가비는 확답을 주지 않았다. 그 사이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이 호시탐탐 가비를 노리고 있다.

가비와 바르셀로나 중원을 지킬 프랭키 더 용(25)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소문이 끊이지 않는다. 실력만 보면 절대 팔지 말아야할 자원이지만, 재정난에 허덕이는 바르셀로나가 울며 겨자 먹기로 이적 시장에 내놨다.

맨유는 새로 부임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더 용을 영입 1순위로 찍었다. 과거 아약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만큼 인연이 깊다.

다만 바르셀로나는 이적을 시키더라도 최대한 많은 돈을 받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더 용과 계약 종료까지 4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미 맨유가 제안한 6,000만 파운드(약 940억 원) 이적료는 거절했다. 유럽 현지에선 바르셀로나가 최소 1억 유로(약 1,340억 원) 이상을 원한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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