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팬들의 무수한 비난을 받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연합뉴스/Reuters
▲ 잉글랜드 팬들의 무수한 비난을 받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잉글랜드 레전드의 발언이 화제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15일(한국시간) “제이미 캐러거(44)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을 감쌌다. 감독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친 관중들에게 일침을 날렸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같은 날 영국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헝가리와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경기를 치렀다. 이날 잉글랜드는 홈에서 헝가리에 0-4로 무너졌다.

홈 관중들은 졸전에 분노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경질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0-3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교체 투입하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경기장을 바라보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에 캐러거는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광대들은 입 다물라.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1966년 이후 두 번의 대회에서 잉글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잉글랜드 관중들을 향한 발언이었다.

이어 캐러거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잉글랜드를 망치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발언”이라며 “얼른 패배를 털고 일어났으면 좋겠다. 평소 잉글랜드가 보여준 수준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응원을 남겼다.

캐러거의 폭탄 발언의 여파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잉글랜드는 올 시즌 네이션스리그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같은 조 헝가리, 독일, 이탈리아가 모두 최소 1승씩은 거둔 반면 잉글랜드는 2무 2패를 기록 중이다. 4경기에서 1골 6실점으로 공수 모두 문제점을 드러냈다.

선수단이 약한 것도 아니다.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카일 워커와 필 포든(이상 맨체스터 시티), 데클란 라이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등 프리미어리그 대표급 선수와 유망주가 즐비했다. 심지어 백업 스트라이커로는 타미 에이브러햄(AS로마)이 대기 중이었다.

잉글랜드는 앞으로 네이션스리그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이탈리아전에서 패배한다면, 네이션스리그 B로 강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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