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동시에 석권한 카림 벤제마.
▲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동시에 석권한 카림 벤제마.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엘링 홀란드(21) 영입을 포기한 이유가 킬리안 음바페가 아닌 카림 벤제마라고 밝혔다.

16일(한국시간) 스페인 엘치링가토TV와 인터뷰에서 홀란드에 대해 이야기하며 "홀란드를 벤치에 두기 위해 계약할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페레즈 회장은 "음바페 이적은 홀란드 이적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우리에겐 벤제마가 있다. 그래서 홀란드는 벤제마와 함께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홀란드 영입을 꾸준히 추진했던 구단 중 하나다. 지난 2월 스페인 마르카는 "레알 수뇌부가 음바페에 홀란드까지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독일 빌트 역시 홀란드가 이미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갈락티코 3기' 멤버로 홀란드를 낙점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고, 홀란드는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와 계약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홀란드가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맨체스터시티를 택한 이유는 벤제마"라고 설명했다.

벤제마는 34세에 맞이한 이번 시즌은 커리어하이로 남겼다. 프리메라리가 32경기에 출전해 27골과 12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12경기 15골 2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메라리가 득점왕과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동시에 거머쥐었으며, 팀은 두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러한 활약에 발롱도르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벤제마 역시 프랑스 매체와 인터뷰에서 "발롱도르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우리는 벤제마에 의존하고 있다. 벤제마는 현대 축구에서 충앙 공격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며 다음 시즌에도 중용을 예고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벤제마의 계약 기간은 다음 시즌 끝난다. 따라서 다음 시즌만큼은 여전히 벤제마가 레알 마드리드 주전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

홀란드와 벤제마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은 투톱이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4-3-3 포지션으로 성공을 거뒀다. 무엇보다 비니시우스 주니어, 호드리구 등이 맡았던 좌우 측면 또한 공격 핵심이었다는 점에서 전술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페레즈 회장은 "홀란드는 놀랍고 환상적인 선수"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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