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링 홀란드(왼쪽)와 알프-잉에 홀란드(오른쪽) ⓒ'433'
▲ 엘링 홀란드(왼쪽)와 알프-잉에 홀란드(오른쪽) ⓒ'433'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홀란드 부자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이름을 꺼냈다.

엘링 홀란드(21, 맨체스터 시티)는 킬리안 음바페(23, 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차기 축구 황제로 꼽힌다. 194cm의 큰 키에도 빠른 속도와 날카로운 결정력을 자랑한다.

오스트리아 리그를 폭격한 그에게 한때 붙었던 말은 빅리그 검증. 홀란드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89경기 86골 2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22골을 비롯해 공식전 29골을 넣었다.

홀란드의 활약은 마지막 퍼즐을 찾던 맨시티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몇 년간 확실한 해결사 부재를 실감했던 맨시티는 제로톱 전술을 비롯해 잇몸으로 버텼다.

하지만 번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하자 홀란드를 품었다. 빅이어를 향한 마지막 조각을 맞춘 셈이었다.

홀란드에게 맨시티는 특별한 팀이다. 그의 아버지인 알프-잉에 홀란드(49)가 2000년부터 3년간 몸담았던 팀이기 때문이다.

2000년생인 홀란드에게도 맨시티와의 기억은 남아 있었다. 유년 시절 ‘DAD(아빠)’라고 적힌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이 있을 정도다.

이번엔 홀란드가 아버지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 축구 플랫폼 ‘433’은 15일(한국시간) 구단을 통해 홀란드 부자의 모습을 전했다. 바로 ‘SON(아들)’이라고 적힌 유니폼.

“고맙다”고 말한 알프-잉에 홀란드는 이내 농담을 던졌다. 그는 “SON(손흥민)은 맨시티에서 안 뛰잖아”라며 웃었다.

아버지의 농담을 들은 홀란드도 웃으며 “손흥민은 맨시티에서 안 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아버지가 ‘DAD’라고 적힌 유니폼을 줬고 이번엔 내가 ‘SON’이라고 적힌 유니폼을 선물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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