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시티에 공식 입단한 엘링 홀란드. ⓒ맨체스터시티 SNS
▲ 맨체스터시티에 공식 입단한 엘링 홀란드. ⓒ맨체스터시티 SNS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Financial Fair Play) 규정을 어겼다며 맨체스터시티와 파리생제르맹을 UEFA(유럽축구연맹)에 고발했다.

프리메라리가는 15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 4월 맨체스터시티를 고발한 것에 이어 이번주 PSG를 UEFA에 고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구단이 FFP 규정을 지속적으로 위반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성명서는 덧붙였다.

FFP 규정은 UEFA가 유럽 축구 클럽들의 재정 건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해졌다. 이적료나 연봉으로 지출하는 금액이, 클럽 수익의 일정 범위를 초과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맨체스터시티가 지난 시즌 잭 그릴리쉬를 시작으로 이번 여름 엘링 홀란드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지출을 했고, 파리생제르맹이 킬리안 음바페를 주급 65만 파운드에 계약한 것을 FFP 위반이라고 프리메라리가는 문제 삼은 것이다.

이달초 파리생제르맹이 킬리안 음바페와 재계약을 발표하자 테베스 프리메라리가 회장은 "파리생제르맹이 유럽 축구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테바스 회장은 "유럽 팀이 유럽 축구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프랑스 축구가 아니라 유럽 축구 문제다. 우린 리그앙이 지속 가능한 경쟁을 원한다"고 말했다.

또 테바스 회장은 지난 13일 바야돌리드에서 열린 행사에서 맨체스터시티를 고발한 사실을 밝히며 파리생제르맹도 고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테바스 회장은 "그들은 속임수를 써야 한다"며 "프랑스 밖에서 돈을 쓰는 건지 후원을 많이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이달초 프랑스 축구금융당국이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파리생제르맹은 지난 시즌 2억2430만 유로(약 3013억 원) 손실을 입었다.

이에 대해 뱅상 라브룬 리그앙 회장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불법적인 국가 지원으로 이익을 얻었으며, 이적료와 임금에 막대한 금액을 지출했다고 받아쳤다.

라브룬은 "두 구단은 이적료 측면에서 세계 기록을 여섯 차례나 바꿨다.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축구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두 선수(가레스 베일, 에당 아자르)가 벤치에 앉아 있다. 부채 측면에서 바르셀로나는 15억 유로 부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지난 10년 동안 프리메라리가는 리그앙보다 선수 영입에 32% 더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또 리그앙과 비교해 자국 선수가 아닌 외국인 선수에게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받아쳤다.

프리메라리가는 프랑스와 유럽연합(EU) 관련 기관에 조속한 행정 및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목표로 프랑스 변호사와 로펌, 그리고 스위스 로펌을 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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