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저스틴 벌랜더.
▲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저스틴 벌랜더.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저스틴 벌랜더(39·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할 수도 있었던 이야기를 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8일(한국시간) 벌랜더에 관한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벌랜더는 ESPN과 인터뷰에서 “휴스턴이 1순위였지만, 협상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다른 팀들이 영입 의사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많은 팀이 관심을 보였고, 그 중 토론토가 가장 앞서 있었다. 그들은 정말 좋은 팀이다. 휴스턴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조지 스프링어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 내가 휴스턴과 재계약을 체결했을 때 토론토가 보여준 관심에 감사하다고 말할 만큼 그들은 상당히 적극적이었다”며 토론토 이적에 관한 해프닝을 알렸다.

벌랜더는 2020시즌 9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재건)를 받은 뒤 두 시즌 동안 단 1경기 출전에 그치며 오랜 기간 공백기를 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신분으로 휴스턴과 재계약 또는 새로운 소속팀을 구해야 했다.

많은 소문이 있었지만, 결국 원소속팀 휴스턴과 1년 2500만 달러(약 323억 원) 규모로 계약을 맺으며 잔류를 선택했다.

이후 완벽하게 부활하며 나이를 잊은 듯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8승2패 78⅔이닝 평균자책점 1.94 WHIP 0.81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 1위, 최다 이닝 공동 7위, 평균자책점 7위 등 가치를 충분히 증명하고 있다.

한편 벌랜더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토론토는 선발진에 관한 큰 고민에 빠져 있다. 1선발로 기대받던 호세 베리오스가 13경기 5승2패 71⅔이닝 평균자책점 4.65 부진하다. 5선발로 영입된 기쿠치 유세이는 12경기 2승3패 50⅔이닝 평균자책점 4.80으로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 시즌까지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던 류현진은 부상으로 복귀 시점조차 불투명하다.

토론토에 벌랜더가 영입됐다면 어땠을까. 비시즌 이적설은 흥미로운 상상 속에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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