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탕기 은돔벨레.
▲ 탕기 은돔벨레.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가성비 좋은 선수들만 쏙쏙 데려오고 있다.

토트넘의 올 여름 행보를 두고 호평하는 전문가, 팬들이 많다. 시즌이 끝난 후 토트넘은 가장 먼저 이반 페리시치를 데려왔다.

페리시치는 인터 밀란,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공격형 미드필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즐겨 쓰는 4-3-3 전술의 키 플레이어가 될 거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더불어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로 이뤄진 스리톱의 위력도 배가시킬 수 있다.

다음은 사우샘프턴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와 사인했다. 포스터 역시 FA로 이적료가 들지 않았다.

토트넘은 위고 요리스라는 붙박이 골키퍼가 있지만,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각종 컵대회를 병행할 걸 생각하면 든든한 백업 골키퍼 영입은 필수였다. 포스터는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뽑힌 적 있는 경험 많은 골키퍼다.

17일(이하 한국시간)엔 브라이튼 미드필더 이브스 비수마를 이적료 2,500만 파운드(약 400억 원)를 주고 영입했다. 말리 출신 미드필더 비수마는 브라이튼을 지난 시즌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프리미어리그 9위로 이끈 중심 선수다.

토트넘 전 코치였던 크리스 휴턴은 "비수마는 토트넘이 그동안 찾고 있던 유형의 선수다. 매우 좋은 영입이다"며 "비수마 같이 어린 나이에 빅클럽을 갈만한 실력을 지닌 선수를 싼 값에 잘 데려왔다"고 말했다.

공격, 중원, 골키퍼까지 두루 전력을 보강하며 쓴 돈은 400억이 전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토트넘의 움직임엔 빈틈이 없다"며 이적 시장에서 성과를 높이 샀다.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6,3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를 주고 야심차게 영입한 탕기 은돔벨레의 실패가 토트넘을 바꿔놓았다는 목소리도 있다. 2019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은돔벨레는 기대를 한참 밑도는 경기력과 태도 문제 등으로 팀 내 입지를 완전히 잃었다. 지난 시즌 중 올림피크 리옹으로 임대 보냈고 지금은 완전 이적시키기 위해 토트넘이 애쓰고 있다.

휴턴은 "은돔벨레에게 쓴 이적료 1,000억 원을 생각해봐라. 그 이상의 이적료를 부르는 선수들도 수두룩하다. 적은 돈을 들이고도 기량이 검증된 선수들과 계약하는 토트넘의 이적 시장 방향은 매우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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