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최초의 기록을 세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외야수 잭 스윈스키.
▲ 메이저리그 최초의 기록을 세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외야수 잭 스윈스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박효준의 팀 동료 잭 스윈스키가 메이저리그 최초의 기록을 썼다.

스윈스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스윈스키는 그야말로 뜨거웠다. 3타수 3안타(3홈런) 3타점 3득점 하며 팀의 4-3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낸 스윈스키는 연이어 홈런 3개를 터트렸다. 팀이 1-2로 뒤지고 있던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알렉스 콥을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세 번째 타석은 6회였다. 콥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우측 담장을 넘기며 3-2로 리드를 빼앗아왔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타석이었다. 3-3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9회, 선두타자로 나서 타일러 로저스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중간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쳤다. 이 홈런으로 팀은 4-3으로 승리하며 샌프란시스코 상대 2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다.

▲ 팀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즐기는 잭 스윈스키(가운데).
▲ 팀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즐기는 잭 스윈스키(가운데).

이날 스윈스키는 ‘아버지의 날’을 기념해 경기장을 찾은 아버지 앞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또 다른 추억을 선물했다. 스윈스키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아버지의 날에 아버지와 함께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경기장에 계셨기 때문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멋지다. 설명하기 어렵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기자 사라 랭은 경기 뒤 개인 SNS에 “스윈스키는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1경기 3홈런을 친 최초의 신인 선수다”고 쓰며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한편 스윈스키는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5라운드 전체 444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지난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로 합류했고,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 47경기 타율 0.230(148타수 34안타) 11홈런 19타점 OPS 0.782로 점점 적응해가며 가능성을 증명하는 중이다.

아버지와 함께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낼 스윈스키의 활약으로 피츠버그는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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