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주현(왼쪽), 김호영.  ⓒ곽혜미 기자
▲ 옥주현(왼쪽), 김호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과 관련해 이른바 '인맥 캐스팅'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악성 댓글을 단 이들을 고소한 가운데, 김호영이 옥주현의 경찰 고소에 유감이라고 맞섰다. 

21일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옥주현은 지난 20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뮤지컬 배우 김호영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호영 외에도 악성 댓글을 달고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누리꾼 2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제2항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함께 고소했다. 

김호영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쓰면서 이른바 '인맥 캐스팅' 논란에 불을 지폈다. 

김호영이 옥주현의 성을 차용한 '옥장판'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저격글을 올린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호영이 평소 옥주현과 친분이 있는 이지혜, 길병민 등이 '엘리자벳'에 캐스팅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는 추측이 커졌고, 옥주현이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옥주현은 논란이 커지자 "'엘리자벳' 캐스팅과 관련해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은 제가 해야 할 몫이 아니다"라면서도 "사실 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고 불쾌한 심경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강경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이후 옥주현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본격적으로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 옥주현(왼쪽)과 김호영이 올린 글. 출처|  ⓒ곽혜미 기자, 김호영 인스타그램
▲ 옥주현(왼쪽)과 김호영이 올린 글. 출처| ⓒ곽혜미 기자, 김호영 인스타그램

옥주현은 지난 5월부터 뮤지컬 '마타하리'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맥 캐스팅' 논란이 일어나면서 극심한 심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옥주현 측은 스포티비뉴스에 "김호영은 옥주현이 인맥 등을 이용해 뮤지컬 캐스팅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게재하며 옥주현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켰다. 이에 지난 20일 김호영과 누리꾼 2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모니터링을 이어나가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누리꾼들에 대한 고소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김호영.  ⓒ곽혜미 기자
▲ 김호영. ⓒ곽혜미 기자

반면 김호영 소속사는 김호영이 "지금은 옥장판"이라고 글을 쓴 것에 대해 "개인적인 내용을 업로드한 일"이라며 옥주현을 저격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옥주현 또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만 상황 판단을 했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없고, 당사 및 김호영에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이로 인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있어 유감스럽다"라고 했다.

김호영 측은 "해당 내용으로 인해 김호영 배우에게 그 어떤 피해가 발생할 경우, 명예훼손으로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맞대응을 예고하며 "온라인 댓글을 포함한 모든 악의적인 허위 사실 작성, 배포, 유통, 확산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엘리자벳'의 제작사 EMK컴퍼니는 배우가 캐스팅에 직접 관여하는 '인맥 캐스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EMK컴퍼니는 "'엘리자벳' 10주년 공연은 국내 최고의 스태프와 함께 치러진 강도 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해 VBW 원작사의 최종 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됐다. 라이선스 뮤지컬의 특성상, '엘리자벳'의 캐스팅은 주·조연을 포함하여 앙상블 배우까지 모두 원작사의 최종 승인이 없이는 불가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라고 의혹에 강력하게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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