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노경은(왼쪽)과 문승원. ⓒSSG 랜더스
▲SSG 랜더스 노경은(왼쪽)과 문승원. ⓒSSG 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시즌 초반 SSG 랜더스의 단독 선두를 이끈 주역이 돌아온다. 아울러 지난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베테랑 투수도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SSG 랜더스 노경은(38)과 문승원(33)이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경은과 문승원은 22일 서산 한화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나란히 등판했다. 이날 노경은은 2⅓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54구를 던졌다. 문승원은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수 27개를 소화했다.

SSG는 “노경은은 모든 구종의 구위나 제구 모두 양호했다. 안정감 있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밸런스 및 투구 감각도 좋았다”고 호평했다. 이어 “문승원 역시 안타 2개를 내줬지만, 전체적인 구위 및 제구가 양호했다. 특히 몸쪽 승부를 잘했다”고 했다. 순조롭게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같은 날 김원형 감독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앞서 노경은과 문승원이 1군에 복귀했을 경우 기용 방안을 설명했다. 그는 “노경은은 공백이 길지 않았다. 다음 경기에 등판하라고 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SSG 랜더스 문승원. ⓒSSG 랜더스
▲SSG 랜더스 문승원. ⓒSSG 랜더스

문승원은 불펜으로 기용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박종훈과 함께 복귀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계속 생각해온 방안”이라면서 “지금 상황에서 불펜을 강화하는 게 맞다는 판단을 했다. 문승원이 불펜에 적합한 유형이라고 생각했다. NC 이용찬도 부상에서 복귀하고 불펜에서 잘했다. 문승원도 구위나 구종 면에서 이용찬과 비슷한 유형이다. 다양하게 던질 수 있고 제구력도 안정적이다”고 말했다.

다만 부상에서 이제 막 복귀한 만큼 신중하게 관리할 생각이다. 김 감독은 “불펜 적응기가 끝나면 연투도 가능할 거다. 일단 2~3경기는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한다. 능력이 있는 선수라 필승조로도 활용할 수 있다. 지금 불펜 투수들이 힘들다. 문승원이 도움을 줬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SSG 랜더스 노경은. ⓒSSG 랜더스
▲SSG 랜더스 노경은. ⓒSSG 랜더스

노경은은 올시즌 SSG 이적 후 시즌 초반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SSG 선발진 한축을 담당했다. 개막 후 3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SSG의 개막 10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4월 28일 롯데전에서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4월 SSG 돌풍의 주역이었지만, 부상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문승원은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뒤 재활에 돌입했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겨울에는 SSG와 비FA 다년 계약을 맺어 5년 총액 55억원(연봉 47억원, 인센티브 8억원)의 거금을 손에 쥐었다.

베테랑들이 복귀한다면 SSG 마운드는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지금보다 탄탄한 마운드를 구축한다면, 선두 독주체제를 공고히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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