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서 그런가’ “호날두 쳐다도 안 보더라”, 뻘쭘했던 독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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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시간이 흘렀지만 민망했던 상황은 여전히 잊히지 않았다. 로빈 고젠스(27, 인테르 밀란)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얽힌 이야기를 털어놨다.
독일 대표팀 출신인 고젠스는 왼쪽 미드필더와 수비를 오가는 자원이다. 지난 유로 2020에서 맹활약하며 아탈란타에서 인테르 밀란으로 둥지를 옮겼다.
고젠스에게도 떠올리면 얼굴이 붉어지는 일화가 있다. 그는 아탈란타에서 뛰던 지난 2019년 호날두가 속한 유벤투스와 만났다.
당시 고젠스는 호날두가 선봉에 나선 유벤투스의 공세를 막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내내 치열한 경합을 펼쳤지만, 종료 휘슬이 울리자 감췄던 팬심이 드러났다. 그는 호날두에게 다가가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했다.
글로벌 축구 매체 ‘스포츠 키다’는 22일(한국시간) 고젠스의 전기에 나온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고젠스는 “유벤투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호날두의 유니폼을 갖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팀의 축하 세리머니도 참여하지 않은 채 갔지만 호날두는 거절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난 호날두에게 ‘당신의 유니폼을 가질 수 있나?’라고 물어봤다. 하지만 그는 내 얼굴을 보지도 않은 채 그저 ‘안 돼’라고만 했다”라고 말했다.
예상하지 못한 단호한 태도에 고젠스도 당황했다. 그는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고 부끄러웠다. 혹시 누가 보진 않았을까 하며 주위를 둘러봤다”라며 당시 느낀 당혹감을 전했다.
장난 섞인 위로도 있었다. 아탈란타 동료였던 한스 하테보어(28)는 호날두의 유니폼을 산 뒤 고젠스에게 주며 박장대소했다.
고젠스는 지난해 여름 유로 2020 무대에서 다시 호날두를 만났다. 이번에도 독일이 4-2로 이기며 고젠스가 웃었다.
그러나 다시 유니폼 교환 제의는 하지 않았다. 고젠스는 “팀 승리를 즐기고 싶어 유니폼 교환을 요청하지 않았다”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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