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만 사루키안(왼쪽)과 마테우스 감로트가 오는 26일 맞붙는다.
▲ 아르만 사루키안(왼쪽)과 마테우스 감로트가 오는 26일 맞붙는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UFC 라이트급은 늘 뜨겁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은퇴하고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건 찰스 올리베이라다. 0.5파운드 계체 초과로 타이틀을 박탈당했으나 여전히 체급 최강자 평가를 받고 있다.

하빕의 후배 이슬람 마카체프가 그 뒤를 바짝 쫓는다. 현재 랭킹 4위로, 오는 10월 올리베이라와 타이틀전에서 대결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6위 베닐 다리우시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가운데, 다음 세대들도 약진을 준비한다. 10위 라파엘 피지예프는 다음 달 10일 하파엘 도스 안요스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또 다른 차세대 챔피언 후보들이 있다. 톱 10 랭킹 진입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11위 아르만 사루키안(25, 아르메니아)과 12위 마테우스 감로트(폴란드, 31)가 오는 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온 ESPN 38' 메인이벤트에서 격돌한다. 

두 선수는 미국 아메리칸탑팀(ATT)에서 훈련하는 팀메이트지만 톱 10 진입을 위해 승부를 받아들였다. 감로트는 아메리칸탑팀에 남았고, 사루키안은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신디케이트MMA에 훈련 캠프를 차렸다. 

사루키안과 감로트는 현재 UFC 라이트급에서 가장 뜨거운 신예들이다. 두 선수 모두 옥타곤 데뷔전에서 패하며 UFC의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그 이후 각각 5연승, 3연승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뛰어난 레슬러들이다. 감로트는 중학생 때부터 자유형 레슬링을 배웠고, 국가대표에 선발돼 여러 국제 대회를 치렀다. 사루키안도 자유형 레슬링에서 러시아 정부 공인 '마스터 오브 스포츠'에 선정될 정도로 실력이 좋다.  

감로트는 승부처로 주짓수를 꼽았다. 23일 미디어데이에서 "사루키안은 훌륭한 파이터다. 타격이 좋고, 레슬링도 좋다"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그의 약점은 주짓수라고 생각한다. 또한 내가 5라운드 경험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감로트는 주짓수 블랙벨트로 아부다비컴뱃클럽(ADCC) 유럽 챔피언십에 출전해 77kg급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폴란드 단체 KSW의 챔피언을 지낸 만큼 5라운드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

반면 사루키안은 감로트가 한 수 아래라고 평가했다. 사루키안은 "그는 좋은 파이터고, 터프한 파이터다. 하지만 내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나는 완전히 레벨이다. 이번 주말 보여 주겠다"고 자신만만해했다. 

코메인이벤트에서는 웰터급 랭킹 10위 닐 매그니(34, 미국)와 15위 샤브카트 라흐모노프(우즈베키스탄, 27)가 톱 10 랭킹을 걸고 격돌한다. 

라흐모노프는 웰터급의 다크호스다. 15연승 무패 전적을 자랑한다. 2016년 한국에서 박준용(31)을 꺾기도 했다. 

매그니는 UFC에서만 19승 7패의 전적을 가진 베테랑이다. 레전드인 전 챔피언 조르쥬 생피에르(GSP)와 함께 UFC 웰터급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선다. 

매그니는 기세 좋은 신예에게 베테랑의 수준을 보여 주겠다고 선언했다. "라흐모노프는 아직 나 같은 노련한 베테랑을 만난 적이 없다"며 "다른 수준이 있다는 걸 그에게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라흐모노프 역시 "내가 매그니보다 더 낫다는 걸, 이 체급의 그 누구보다 뛰어나다는 걸 증명할 준비가 됐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주짓수 세계 챔피언 호돌포 비에이라(32, 브라질)와 한국계 혼혈 파이터인 진 유 프레이(37, 미국), UFC 레전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사촌 동생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26, 러시아)와 같은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파이터들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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