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매니 파퀴아오(43, 필리핀)가 오는 12월 서울에서 복싱 경기를 펼칠 전망이다. 상대는 무술가 DK 유(42, 본명 유대경)다.

이번 경기를 기획·주최하는 ㈜파이트K는 22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파퀴아오와 DK 유가 오는 12월 서울에서 스페셜 복싱 매치로 맞붙기로 했다. 수익금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부금으로 쓴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페이퍼뷰(PPV) 등을 통해 마련한 수익을 우크라이나 돕기에 쓴다는 취지에 공감하고, 지난주 필리핀에서 경기를 위한 업무협약서(MOU)를 체결했다.

㈜파이트K는 "파퀴아오와 DK 유의 경기뿐 아니라 유명 한국 선수와 미국 선수의 경기도 추진 중이다. 곧 매치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파퀴아오는 8체급을 석권한 전설적인 복서다. 72전 62승 2무 8패 전적을 쌓았다. 지난해 8월 WBA(슈퍼)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요르데니스 우가스에게 판정패하고, 9월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파퀴아오는 지난달 9일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366만3113표로 6.81% 득표율에 그쳤다. 선거 후 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었다.

이번 DK 유와 대결은 프로 전적에 들어가지 않는 시범 경기다.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50전 50승 무패로 은퇴한 뒤, 나스카와 텐신·로건 폴·돈 무어·아사쿠라 미쿠루 등과 시범 경기를 펼치는 것과 비슷한 경우다.

DK 유는 시스테마 등 다양한 무술을 수련한 무술가다. 세미나에서 강렬한 시연을 펼친 것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돼 유명해졌다.

DK 유는 자신의 실전성을 증명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UFC 출신 파이터 브래들리 스콧과 6라운드 복싱 경기를 펼쳤다. 6라운드까지 아웃 복싱으로 싸워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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