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비스. 제공ㅣ워너브러더스코리아
▲ 엘비스. 제공ㅣ워너브러더스코리아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바즈 루어만 감독이 블랙핑크 로제와 엘비스 프레슬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일화를 공개했다.

영화 '엘비스'(감독 바즈 루어만) 온라인 기자회견이 28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바즈 루어만 감독과 배우 오스틴 버틀러가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날 바즈 루어만 감독은 '젊은 세대들은 엘비스 프레슬리를 잘 모르는데 어떻게 다가가려 했는지'에 대해 "사실 한국의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30세 이하, 20대 초반의 정말 젊은 층들은 엘비스 프레슬리 하면 핼러윈 때 입는 코스튬 정도의 인상일 거라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여러분이 잘 아시는 블랙핑크 로제 양과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었다. 저희가 엘비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뭐라고 했하면 '닐로와 스티치라는 애니메이션에서 처음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렇게 흰색 슈트를 입고, 핼러윈 코스튬에서나 많이 보는 남자라는 인상을 가진 그 사람이 사실 역사상 가장 최초의 아이콘이고 그만큼 인상적인, 전설적인 사람이었다는 걸 상기시키려 한다. 요즘의 해리 스타일스가 문화, 스타일 아이콘인 것처럼 그 당시 대중 문화 중심에 있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유행을 창조해낸 사람이 엘비스다"라고 강조했다.

바즈 루어만 감독은 "그런 점에 대해서 부연 설명드리자면 K팝이나 가요 문화의 창시자가 엘비스 프레슬리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이렇게 낡은 것처럼 오래된 이미지를 벗겨내려 한다. 그 안에 있는 엘비스가 여러분과 다를 바 없다. 젊은 세대처럼 굉장히 아이돌스러운 면이 있었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그의 매니저인 톰 파커 대령이 비밀을 가지고 있었다. 그 사람은 엘비스를 가지고 돈을 많이 버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을 없었다. 엘비스를 영화에 출연시키고 계속 레코딩 시키면서 비즈니스에만 집착했다. 그러다 보면 아티스트가 결국 무너진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한국 많은 음악산업 관계자들과 잘 아는 사이다. 이런 부분을 생각을 해보면 매니지먼트가 아티스트 운명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해 봐야 할 문제다. 비즈니스만큼이나 아티스트의 정신적 건강도 중요하다. 그 부분을 조율하지 못하고, 아티스트가 본인의 삶을 통제하지 못하면 정말 파괴적 결과를 낳게 된다는 걸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화 '엘비스'는 트럭을 몰던 무명가수 엘비스가 그를 한눈에 알아본 스타 메이커 톰 파커를 만나 단 하나의 전설이 되기까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음악과 무대, 그보다 더 뜨거웠던 삶을 그린 이야기다. '로미오와 줄리엣', '물랑 루즈', '위대한 개츠비' 등을 연출한 바즈 루어만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7월 13일 국내 개봉.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