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케이시 켈리(왼쪽)와 삼성 백정현 ⓒ 스포티비뉴스 DB
▲ LG 케이시 켈리(왼쪽)와 삼성 백정현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또 케이시 켈리, 또 백정현이다. 두 선발투수가 8번째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올해만 4번째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두 팀의 10번째 맞대결에 케이시 켈리(LG)와 백정현(삼성)을 선발로 예고했다. 올 시즌 이미 세 번이나 맞붙었던 투수들인데 또 만난다. 지난 세 차례 선발 맞대결에서는 켈리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37로 2패 7.80에 그치고 있는 백정현을 압도했다. 

켈리는 통산 52승 가운데 7승을 삼성전에서 거뒀다. 이 가운데 5승은 백정현과 맞대결이었다. 통산 전적으로 봐도 삼성 상대로 14번 나왔는데 여기서 절반인 7경기에서 백정현과 만났다. 백정현은 LG전 19차례 선발 등판 가운데 7경기를 켈리와 함께 했다. 

두 사람의 질긴 인연은 2019년 4월 11일 잠실구장에서 시작됐다. LG가 5-2로 이긴 이 경기에서 켈리는 무려 8이닝을 책임지며 2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백정현은 6⅓이닝을 버텼지만 5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2-2로 맞선 7회 LG가 유강남의 2루타와 오지환의 결승 3루타 등을 묶어 3점을 뽑았다. 

2020년에는 한 번도 같은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한 적이 없었고, 지난해는 한 차례 만나 다시 켈리가 판정승을 거뒀다. 올해는 서로 상대 팀을 만난 모든 경기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여기서 켈리가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2승을 챙겼고, 백정현은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에도 승리 없이 2패만 안고 있다. 

맞대결 전적 만큼이나 두 선수의 올 시즌 경기 내용이 크게 엇갈렸다. 켈리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14경기에 등판해 가장 먼저 10승(1패)을 차지한 반면, 백정현은 12차례 선발 경기에서 단 1승도 없이 8패만 안고 있다. 

켈리는 선발 등판한 지난 6경기에서 모두 승수를 쌓았다.  모든 경기에서 6이닝 이상 책임졌고 7이닝 투구도 세 번이나 있었다. 3점 이상 내준 경기는 지난달 22일 한화전 6이닝 4실점뿐이다.

백정현이 일방적으로 불리해 보이는 전적이지만 반전이 있을지 모른다. 백정현은 올해 퀄리티스타트가 4번 뿐인데 LG전에서만 두 번 나왔다. 1군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16일 경기에서는 패전투수가 됐지만 6이닝 4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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