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아약스로 이적한 스티븐 베르흐바인
▲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아약스로 이적한 스티븐 베르흐바인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네덜란드 국가대표 윙어 스티브 베르흐바인(25)이 아약스 이적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아약스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르흐바인과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약스는 베르흐바인 영입을 위해 이적료 3,125만 유로(약 412억 원)를 토트넘에 지불했다.

이는 2020-21시즌 공격수 세바스티앙 알레(당시 웨스트햄) 영입에 투자한 2250만 유로를 넘어 아약스 역대 이적료 지출 최고 금액이다.

아약스는 유럽 축구에서 FC포르투 등과 함께 '거상'으로 꼽힌다.

네덜란드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유소년 시스템에서 선수를 성장시킬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유망주들을 발굴했다. 이른바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방식이다. 도니 판더비크, 크리스티안 에릭센, 하킴 지예흐, 마티아스 데리흐트, 프랭키 더용 등이 아약스를 거쳐 빅클럽으로 이적했다.

베르흐바인에게 3000만 유로가 넘는 금액을 투자한 것은 그만큼 베르흐바인을 필요로 했다는 뜻이다.

또 토트넘의 협상 방식도 주목받는다. 베르흐바인은 지난 1월 데얀 쿨루셉스키가 합류하면서 출전 기회가 줄었고, 이번 여름 히샬리송 영입으로 입지가 더욱 작아졌다. 토트넘은 베르흐바인을 다음 시즌 전력 외로 분류하고 아약스, 에버턴 등과 이적 협상을 벌였다.

토트넘이 베르흐바인 영입에 투자한 금액은 3500만 유로. 전력 외 선수를 아약스로 이적시키면서 대부분 금액을 회수했다.

아약스 구단 역사상 지출이 2000만 유로가 넘는 선수는 베르흐바인과 알랭 단 두 명이다.

다비드 네레스(1740만 유로), 미랄렘 술레이마니(1630만 유로), 데일리 블린트(1600만 유로), 안토니(1580만 유로) 등이 뒤를 잇는다.

아약스는 "베르흐바인의 선택은 그의 야망을 보여준다. 그는 많은 자질을 지녔고 아주 목표 지향적인 선수다. 베르흐바인을 영입할 수 있어 아주 기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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