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채은성 ⓒ 스포티비뉴스 DB
▲ LG 채은성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가 7년 만에 두산 공포증 탈출을 눈앞에 뒀다. 남은 4차례 맞대결에서 1승만 올려도 상대 전적에서 앞설 수 있다. 

LG 트윈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9-0으로 이겼다. 7월 리그 최고 타자 채은성의 3점 홈런 등 타선이 안타 15개를 합작하며 두산을 압도했다. 5이닝 보증수표 케이시 켈리는 연속 경기 5이닝 투구를 73경기로 늘리는 한편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12승(1패)을 달성했다. 

2회 선취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문보경의 볼넷 뒤 1사 후 이영빈과 이재원이 연속 안타를 터트렸다. 이영빈의 안타에 1사 1, 3루가 되자 이재원이 좌익수 쪽 날카로운 타구로 적시타를 기록했다. 

3회에는 3점을 달아났다. 문성주와 김현수의 안타에 이어 채은성이 초구 공략에 성공했다. 두산 선발 이영하의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추정 비거리 124.7m가 나올 만큼 큰 타구였다. LG가 4-0까지 앞서기 시작했다. 

LG는 4회 채은성의 적시타, 5회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6-0으로 앞선 채 맞이한 8회에는 채은성의 1타점 2루타와 문보경의 쐐기 2점포가 이어졌다. 문보경의 홈런으로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 

▲ 켈리 ⓒ곽혜미 기자
▲ 켈리 ⓒ곽혜미 기자

선발 켈리는 6회까지 단타 5개와 볼넷 1개만 내주며 큰 위기 없이 투구를 마쳤다. 안타 5개 가운데 3개는 2사 후에 나왔다. 4회와 6회에는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7회부터는 이우찬(1이닝)-최동환(1이닝)-최성훈(1이닝)이 이어 던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LG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두산과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2015년은 8승 8패로 균형을 이뤘고, 2014년에는 8승 1무 7패로 1승 앞섰다. 올해는 12경기에서 8승 4패로 앞서 있다.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올려도 2014년 이후 8년 만에 상대전적 우위를 차지한다. 

이영하가 3이닝 4실점에 그친 두산은 선발 맞대결에서 완패한 채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LG 선발 켈리를 상대로 득점권 기회를 단 한 차례 밖에 만들지 못했다. 이 기회마저 살리지 못했다. 6회 1사 2루에서 앞선 두 타석 모두 안타를 쳤던 호세 페르난데스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양석환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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