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도영.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김도영.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최민우 기자] 경기에 나가는 날이 많아질수록,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고 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19)이 조금씩 KBO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김도영은 광주동성고 재학 시절부터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초고교급 내야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도영은 2022년 1차 지명으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제2의 이종범‘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고,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김도영은 프로 무대에 섰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김도영은 프로 무대에 연착륙하나 싶었다. 12경기 44타수 19안타 2홈런 타율 0.432,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 김도영은 벽에 부딪혔다.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다. 결국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경기 후반 대수비, 대주자 등으로 기용됐다. 6월까지 김도영은 타율 0.201에 그쳤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김도영. ⓒKIA 타이거즈

그러나 반전이 7월부터 조금씩 반등하는 모양새다. 김도영은 7경기에서 21타수 7안타 타율 0.333 2홈런 2타점 4볼넷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도영은 “시즌 초반과 비교했을 때 타격 기술에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마인드가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 이제야 적응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구가 잘 풀리는 것보다 팀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시범경기 때와 달리 정규시즌에서는 상대 투수들도 김도영을 견제한다. 이제 막 프로 무대에 발을 디딘 루키라 노련한 1군 투수들과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뜻대로 야구가 풀리지 않자 타격 폼도 바꿔봤다. 그러나 별 효과는 없었다.

김도영은 “폼은 이것저것 바꿔보기도 했다. 팔도 낮췄다가 원래 내 폼으로 돌아오게 됐다.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그래도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극복했다”며 지난날을 돌아봤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김도영. ⓒKIA 타이거즈

시간이 흐르고, 경기에 나설수록 김도영은 조금씩 프로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그는 “초반에는 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어리바리한 모습이었다. 지금은 내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기분 좋다. 공수주 모두 잘하는 선수로 기대를 받고 들어왔다. 하나만 잘해서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수비에 적응을 했다면 지금은 공격과 주루도 적응한 것 같다. 계속 경기에 나가니까 알겠더라”고 말했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을 때, 1군에 계속 남아 있던 것도 김도영의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 2군에서 경기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김도영은 1군에 머물렀다. 코칭스태프는 김도영이 1군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김도영. ⓒKIA 타이거즈

사실 김도영도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는 “경기가 안 풀릴 때는 2군에서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그런데 선배들이 참고 버티라고 조언을 해줬다. 여기에 있는 게 더 좋다고 했다. 힘들었지만 버텼던 게 도움이 됐다”며 “류지혁, 박찬호 등 선배들이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정말 고마운 마음이다”며 선배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령탑 역시 만족스럽다. 김종국 감독은 “타격뿐만 아니라 볼넷으로도 출루하면 된다. 공수주 모두 좋은 재능을 갖춘 선수다. 주루 능력은 상대를 충분히 압박할 수 있는 수준이다. 수비도 수준급이다. 타격에서도 꼬박꼬박 안타도 치고 볼넷도 골라낸다. 자주 경기에 나가면서 자신감을 찾고 있는 것 같다”며 흡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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