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을 환영하고 있다.  토트넘은 투미가 제공한 가방과 캐리어를 가지고 왔다. ⓒ곽혜미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을 환영하고 있다. 토트넘은 투미가 제공한 가방과 캐리어를 가지고 왔다. ⓒ곽혜미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한국 투어를 후원한 투미와의 인연으로 스포티비뉴스와 단독 인터뷰에 응했던 레들리 킹 홍보대사. 태블릿 PC에서 현역 시절 함께 뛰었던 이영표와의 인연을 설명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한국 투어를 후원한 투미와의 인연으로 스포티비뉴스와 단독 인터뷰에 응했던 레들리 킹 홍보대사. 태블릿 PC에서 현역 시절 함께 뛰었던 이영표와의 인연을 설명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 광풍이 몰아치고 갔지만, 여운은 여전히 남아 있다. 토트넘이 내한해서 했던 일들이 남기고 간 후폭풍이다. 

토트넘은 프리시즌 한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팀 K리그와의 첫 경기는 6-3 승리로 끝났고 미리 보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로 불렸던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세비야(스페인)와의 경기는 1-1로 비겼다. 

두 경기를 즐긴 인원은 11만 명이었다. 티켓 발매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매진 사례가 날 정도로 그야말로 토트넘에 대한 인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착각이 들 정도로 손흥민과 케인의 이름이 새겨진 흰색 유니폼이 물결을 이뤘다. 

방한 기간 토트넘은 후원사를 위해 철저하게 움직였다. 자신들을 초청한 쿠팡 관련 행사에는 빠지지 않았다. 또 기존 메인 후원사인 AIA 생명 주최 행사에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 주요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 스킨십을 이어갔다. 

손흥민이 홍보대사로 있는 여행 및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투미(TUMI)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투미는 토트넘의 한국 투어 기간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런던에서 출발하는 전세기편에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투미가 제공한 가방과 여행 가방(캐리어)을 끌고 들어왔다. 

손흥민이 마중 나온 인천국제공항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나 다니엘 레비 회장이 학생처럼 가방을 메고 들어오는 모습은 상당히 이채로웠다. 토트넘이 지참한 여행 캐리어를 옮기는 데만 5톤 탑차 한 대 분량은 됐다는 후문이다.  

투미는 선수 개개인에게 이름이 새겨진 가방을 제공했다. 구단 홍보대사이자 현역 시절 중앙 수비수로 뛰었던 전설 레들리 킹(Ledley King)에게도 'LK'라고 새겨 제공하는 수고를 마다치 않았다. 손흥민, 케인의 가방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입국부터 출국까지 투미 가방을 가지고 다니는 철저함을 잊지 않았다. 

킹은 스포티비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가방과 캐리어를 모두 끌고 오는 진정성을 보여줬다. 자신이 가지고 다녔던 물건을 하나씩 꺼내 설명하는 정성을 아끼지 않았다. 핸드폰부터 축구화 등 모든 물건에 대한 추억을 꺼냈다.  현역 시절 수비 파트너였던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이야기에서는 행복이 묻어 나왔다. 

잉글랜드 국가대표까지 했지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킹은 축구공이 자신을 만든 원천이라며 인생 이야기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그는 "이 모든 것도 결국은 축구공이 있어야 가능하지 않겠는가"라며 달관한 감정을 전했다. 

투미 관계자는 "보통 이런 인터뷰는 형식적으로 하게 마련인데 킹의 인터뷰에는 진정성이 있었다. 있는 그대로 다 보여주지 않았나"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토트넘은 단 두 경기만 하고 돌아갔지만, 국민 해외 클럽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고 갔다. 3년 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노쇼'로 물의를 빚었던 유벤투스 사태도 확실하게 지웠다. 다음 방한까지 기약하는 뉘앙스로 후원사와 팬들 모두에게 기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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