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르히오 레길론.
▲ 세르히오 레길론.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동료들과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지 못하면서 이적 가능성이 보다 높아졌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8일(한국시간) 세르히오 레길론(26)이 올여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날 것이라는 폴 로빈슨의 주장을 전했다.

2020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레길론은 지난 시즌 입지를 다지는 데 고전했다. 시즌 초반 줄곧 선발로 나서며 주전 수비수로서 활약한 데 반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이후 설 수 있는 자리가 크게 줄었다. 올해 초에는 4경기 연속 벤치에 머무는 등 좀처럼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고 부상까지 찾아오며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소집된 프리시즌에서도 콘테 감독에게 외면당했다. 그는 지오바니 로셀소(26), 탕기 은돔벨레(25), 해리 윙크스(26) 등과 함께 한국으로의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에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로빈슨은 토트넘이 레길론과 이별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그가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왼쪽 측면에서 많은 것을 제안했다”라면서도 “만약 어떤 선수가 다른 이유 없이 프리시즌 투어에서 제외된다면 그것은 분명히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이적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콘테 감독의 선호에 따라 선수단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음을 인정했다. 로빈슨은 “이는 감독에게 자유를 허용하는 경우”라며 “그 수준의 감독을 데려와서 선수단을 그가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방향으로 완전히 개편하지 못하게 할 수 없다. 감독이 이 팀에 온 데는 이유가 있다”라고 선수 운용에 대한 콘테 감독의 권리를 재차 강조했다.

결국 레길론은 올여름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다. 로빈슨은 이반 페리시치(33) 영입을 언급하며 “다음 시즌 레길론의 경기 시간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콘테 감독이 레길론을 원하지 않는다면 책임자를 믿어야 한다”라고 이별에 힘을 실었다.

유력한 행선지는 2019-20시즌 임대 생활을 보냈던 세비야다. ‘데일리 메일’을 비롯한 다수의 현지 매체들은 세비야가 프리시즌 투어에서 빠진 레길론에게 큰 관심을 표하고 있다며 그와 임대 계약을 맺기 위해 토트넘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