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약스 시절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 아약스 시절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4)는 키가 175cm로 센터백으로는 작은 편이다.

이런 마르티네스를 영입하기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약스에 초기 이적료 5737만 유로(약 763억 원)를 냈다. 최대 이적료는 6737만 유로(약 897억 원)로 올라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단신 센터백에게 이와 같은 대형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마르티네스가 한 말에 담겨 있다.

마르티네스는 "난 암스테르담 도살업자(The Butcher of Amsterdam)로 불린다"고 자신을 설명했다.

"우리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모든 것을 열정적으로 한다"며 "경기장에 나가면 모든 공을 위해 싸운다. 만약 시체를 밟아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는 키가 작은 대신 빠른 주력과 정확한 태클로 무장한 수비수다.

이러한 능력들을 바탕으로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수비로 공을 따낸다.

지난 시즌엔 에릭 텐하흐 감독이 이끄는 아약스에서 유리엔 팀버와 호흡을 맞췄다. 팀버가 전진하면 마르티네스는 후방을 지켰고 빠른 발을 활용해 상대 역습을 무력화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선 주장 해리 매과이어와 함께 파트너를 맺을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매과이어가 공중을 장악하고 마르티네스가 그라운드를 휩쓰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르티네스는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왼쪽 측면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 유로파리그와 리그를 소화해야 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쿼드에 깊이를 더하는 영입이라는 분석이다.

11만6000명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 SNS는 마르티네스의 발언을 소개하며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마르티네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세 번째로 영입한 선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타이렐 말라시아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앞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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