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하피냐.
▲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하피냐.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하피냐(26)가 꿈을 이뤘다.

바르셀로나가 브라질 공격수 하피냐를 영입했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리즈 유나이티드에 이적료 5,500만 파운드(약 860억 원)를 주고 하피냐에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혔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 까지. 올 여름 바르셀로나의 가장 비싼 영입이다.

재정난에 허덕이면서도 지출을 아끼지 않았다. 그만큼 하피냐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2020년부터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뛴 하피냐는 두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65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었다. 첼시, 아스널, 토트넘과 경쟁을 이기고 바르셀로나가 영입에 성공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 "바르셀로나는 하피냐가 제2의 호나이지뉴가 될 거라 생각한다. 호나우지뉴의 마술 같은 플레이는 지금도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하피냐가 호나우지뉴의 플레이를 재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호나우지뉴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 별명은 '외계인'. 예측 불가능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 혼을 빼놓았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테크니션이라 불린다.

하피냐는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네이마르 등 바르셀로나에 뛰었던 브라질 대표팀 선배들을 보며 꿈을 키웠다. 바르셀로나 입단 기자회견에서 "나의 모든 우상들이 이곳에서 뛰고 역사를 만들었다. 나와 내 가족의 꿈이 실현됐다. 바르셀로나가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하피냐가 영광의 시대를 다시 만들어주길 바란다. 최근 몇 년간 바르셀로나는 팀 전력과 성적, 이미지 모두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게 한참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라포르타 회장은 "바르셀로나 황금기엔 모두 브라질 선수들이 주축으로 있었다. 하피냐를 보면 과거 영광의 시대가 떠오른다. 매우 흥분된다. 그는 우승컵을 가지러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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