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수(전북현대) ⓒ대한축구협회
▲ 김진수(전북현대)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E-1 챔피언십에서 벤투호를 이끌 주장 김진수(전북현대)가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9일부터 열리는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격한다. 한국은 20일 중국을 시작으로 홍콩(24일), 일본(27일)과 차례로 대결을 펼친다.

김진수는 19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새로 온 친구도 있고 기존 선수도 있다. 큰 틀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모두 대표 선수이기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훈련 분위기는 좋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대회 첫 시작이었던 2003년부터 지난 2019년 대회까지 총 5번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근엔 대회 3연패에 성공하며 최강자 자리에 우뚝 섰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에 주요 해외파가 빠졌다. 여기에 김영권(울산현대)까지 컨디션 난조로 합류가 불발되며 김진수가 주장 완장을 찼다.

김진수는 “A대표팀에서 주장은 처음이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해봤지만, 나라를 대표하는 이 팀에서 주장을 하게 돼 영광이다. 이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단 내 많은 변화가 있지만 추구하는 축구는 달라지지 않는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하고 미팅을 통해 감독님 말씀을 잘 이해하면 새로운 선수와 기존의 선수가 빈자리를 잘 메울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덧붙였다.

주장으로서 선수단에 부여한 동기부여는 간단했다. 그는 “당연히 우승이다. 이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었기에 많은 팬도 기대하고 계실 것이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고 그게 가장 큰 동기부여다”라고 설명했다.

▲ 2017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진수 ⓒ대한축구협회
▲ 2017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진수 ⓒ대한축구협회

기존 주장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배울 점에 대해선 “상당히 많다. 축구적인 걸 가장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흥민이가 주장할 때도 생각한 부분인데 각 팀에서 잘했기에 대표팀에 온 선수들이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 알고 있다. 내가 크게 뭔가를 해야 하는 건 없다. 다들 알아서 잘한다. 흥민이가 할 때도 내가 알아서 잘하려고 했다. 그래서 흥민이도 편하게 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말을 가장 잘 들을 거 같은 선수로는 나상호(FC서울), 가장 말을 안 들을 거 같은 선수로는 송민규(전북)를 뽑았다.

김진수는 “아무래도 소속팀이 같은 (송) 민규가 가장 말을 안 들을 거 같다. 반면 딱 봐도 점잖아 보이는 (나) 상호는 말을 잘 들을 거 같다. 나에게 이미지가 상당히 좋다. 하지만 (황) 인범이가 옆에서 자꾸 건드리기는 한다”라고 말했다.

김진수는 E-1 챔피언십과 인연이 깊다. 지난 2013년에 펼쳐진 동아시안컵을 통해 A대표팀에 입성했다.

그는 “기억에 남는 경기는 당연히 첫 경기였던 호주전이다. 대표 선수가 돼서 첫 경기였기에 큰 의미가 있다. 처음 대표 선수가 됐기에 다른 걸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잘해서 계속 대표 선수를 하고 싶었기에 에피소드는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최근 김진수는 전북과의 임대 기간을 연장했다. 그는 “월드컵도 있고 많은 게 있었지만, 김상식 감독님과 가족 때문에 남은 게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에 나가서 어떤 플레이와 얼마만큼 할 수 있을지란 상상은 8년 전, 4년 전에도 했었다. 그래서 이번 월드컵이 더 와닿는 거 같다. 아직 시작 안 했지만 잘 준비해야 하고 어떤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대표팀이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게 첫 번째 목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진수는 “이전에 일본과 경기하는 걸 TV로 봤다. 응원도 열심히 했지만, 축구란 게 잘 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팬들이 원하는 내용과 결과를 가지고 오지 못할 때도 있다”라면서도 “결과가 중요한 대회다. 한일전뿐만 아니라 다른 2경기도 꼭 승리하고 싶다. 한일전도 꼭 이기겠다. 우승하겠다. 그거 말곤 없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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