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소연이 19일 일본 가시마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경기 한일전에서 볼 다툼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 지소연이 19일 일본 가시마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경기 한일전에서 볼 다툼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태극낭자' 한국 여자 대표팀이 일본에 아쉽게 졌다. 하지만 '월드클래스' 지소연의 존재감은 빛났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19일 오후 4시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일본 여자대표팀에 1-2로 졌다.

한국은 이영주와 최유리 투톱을 썼고, 조소현, 손화연, 지소연이 허리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추효주와 장슬기가 양 윙백에서 화력 지원을, 김혜리, 임선주, 심서연이 후방에서 일본 공격을 제어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가 꼈다.

한국은 2019년 대회처럼 강한 전방 압박을 걸었다. 일본의 짧은 패스를 유기적인 패스로 차단하고 빠르게 전진하려는 의도였다. 최유리가 전방과 측면을 왕성하게 움직이면서 한국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일본이 박스 앞에 수비 블럭을 세우자 측면에서 숫자를 늘려 공격을 시도했다.

한국이 실점했다. 전반 32분 일본 미드필더 미야자와에게 실점했다. 순간적인 측면 수비에서 집중력 부재였다. 일본이 침투 패스를 시도하자 심서연이 걷어냈는데 장슬기에게 맞아 페널티 박스 앞에 미야자와에게 전달됐다. 골문은 비었고 실점했다. 

한국은 실점에도 전술적인 기조를 잃지 않았다. 압박으로 볼을 끊으면 곧바로 공격으로 전환했다. 전반 35분 지소연이 볼을 잡고 일본 수비를 흔든 뒤에 최유리에게 전달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최유리의 유효슈팅은 일본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일본은 전반보다 더 많은 압박을 했다. 한국의 압박에 압박으로 대응했다. 후반 14분 한국의 동점골이 터졌다. 지소연이 박스 안에서 볼을 잡자 일본 수비 4명이 달라 붙었다. 하지만 감각적인 터닝 슈팅으로 일본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일본에 추가 실점을 했다. 측면에서 2대1 상황을 대응하지 못하고 볼이 빠져 나왔다. 또 순식간에 박스 안이 비었고 후키에게 골망을 내줬다.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소연이 후반 21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26분, 전은하와 강채림을 넣어 공격에 무게를 뒀다. 

지소연의 클래스는 후반 중반을 넘어도 빛을 발했다. 후반 35분 일본 수비 3명 등을 지고 침착하게 볼을 지켜냈다. 조소현이 지소연의 볼을 받아 슈팅했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최대한 압박을 하면서 동점골에 총력을 다했다. 경기는 패배했지만 지소연의 공격 본능, 존재감은 남자 대표팀 '월클' 손흥민 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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