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랭키 더 용(오른쪽)이 웃으며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다.
▲ 프랭키 더 용(오른쪽)이 웃으며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선수가 오길 싫어하니 어쩔 도리가 없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바르셀로나와 합의했음에도 프랭키 더 용(25) 계약에 전혀 근접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계약이 성사되기 어렵다는 게 증명되고 있다. 이적 문제가 장기화 되자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좌절감을 드러냈다. 텐 하흐 감독은 지금쯤 더 용 영입이 마무리 됐을 거라 예상했다"고 밝혔다.

맨유는 오랜 줄다리기 끝에 바르셀로나와 더 용 영입 협상을 마쳤다. 이적료 7,200만 파운드(약 1,130억 원)에 두 팀이 서명했다.

더 용은 텐 하흐 감독 부임 후 줄곧 맨유가 영입 1순위로 뒀던 선수다. 아약스 출신으로 누구보다 텐 하흐 감독 전술을 잘 아는 미드필더다. 중원에서 경기 조율을 할 줄 아는 선수가 필요한 맨유에게도 더 용은 최적의 카드다.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는 바르셀로나도 더 용을 보내는데 긍정적이다. 팀 핵심 전력이지만 받는 주급이 높아 이적을 허용했다.

하지만 더 용이 맨유행을 거부하고 있다. 두 구단의 합의는 무용지물이 됐다.

더 용은 바르셀로나 잔류 의사를 밝혔다. 바르셀로나를 떠나더라도 맨유로는 가지 않겠다고 자신의 뜻을 알렸다.

바르셀로나가 설득 작업을 했다. 프리시즌에 합류 시키지 않겠다고 하는 등 엄포도 놨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더 용은 바르셀로나 프리시즌 일정에 포함됐다.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웃으며 팀 훈련에 함께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시간이 갈수록 맨유행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좋은 상황은 아니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그러나 대부분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축구가 시작된다"며 "과거보단 미래를 봐야 한다. 우리는 높은 잠재력을 지닌 선수들을 데리고 있다. 경험 많은 선수들도 함께 한다. 난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더 용이 배제된 라인업까지 고려 중인 텐 하흐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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