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되돌릴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마음은 완전히 떠난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올 여름 맨유에 적절한 제안이 있으면 자신을 다른 팀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와 이적 시장에서 지지부진한 전력 보강이 이유였다.

지난해 여름 12년 만에 맨유로 복귀한 호날두다. 계약 종료까지 1년이 남은 시점에서 폭탄 발언을 했다.

호날두는 현재 맨유의 프리시즌 투어에도 불참하고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맨유는 "호날두를 보내지 않겠다"고 했고, 에릭 텐 하흐 감독조차 "호날두는 팀 전력의 핵심"이라며 붙잡았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데일리 메일', '뉴스 오브 더 월드' 등 영국 유명 매체들에서 편집장을 지낸 언론인 피어스 모건은 20일(한국시간) '토크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최근 호날두 관련 얘기를 꽤 많이 들었다. 난 호날두의 맨유 잔류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본다. 이미 마음은 떴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 생활 마지막을 향해 가는 사람이라면, 또 많은 우승 트로피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계산을 할 거다. '내가 맨유에 머물면 우승이 가능할까?'라며 말이다. 호날두가 떠나겠다고 하는 건 지금 맨유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호날두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꽤 놀라운 곳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모건의 예상과 달리 호날두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다. 영입 의사를 나타냈던 첼시, 바이에른 뮌헨, PSG(파리생제르맹)는 철수를 선언하거나 소극적으로 변했다.

최근 거론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호날두가 같은 연고지 라이벌 팀인 레알 마드리드의 상정적인 선수이기 때문이다.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호날두를 지지한다. 다음 시즌 호날두 합류를 기다리며 여름이 무사히 끝나길 바란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의 상황은 1주일 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변화는 없다. 그는 개인훈련 중이다. 우리 모두 호날두는 최고의 프로 선수인 걸 알지 않나. 시즌 개막 전까지 건강을 유지할 거다. 이게 내가 얘기할 수 있는 유일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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