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원주, 박대현 기자] '고등래퍼 파이터' 이정현(19)은 지난 5월 팬들 눈도장을 쾅 찍었다.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60에서 '추성훈 제자'를 단 세 방에 잠재웠다. 경기 시작 3분 12초 만에 펀치 KO로 세이고 야마모토를 눕혔다. 

팍팍퍽. 장점인 카프킥으로 포문을 열고 육중한 펀치 세 방으로 상대를 고꾸라뜨렸다. 한국 플라이급 계보를 물려받을 원석 등장에 관중석이 들썩였다. 

MMA 무패 전적을 이어 갔다.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1' 코메인이벤트에서 아키바 타이키(32, 일본)를 3라운드 종료 3-0 판정으로 꺾었다.

탐색전 열쇳말은 킥이었다. 이정현은 카프킥과 하이킥으로 아키바를 몰아붙였다. 발로 제 거리를 찾아나갔다.

하나 상대가 만만찮았다. 23전을 치른 베테랑답게 '할 줄 아는' 게 많았다. 특히 카운터 공격이 매섭고 변칙적이었다. 

1라운드 2분 51초쯤 왼손 스트레이트와 3분 50초 프론트 킥, 2라운드 1분 40초께 기습 태클이 관중 탄성을 자아 냈다. 경험이 적은 이정현으로선 까다로운 적이었다.

이정현이 힘을 냈다. 2라운드 중반부터 압박 강도를 높였다. 꾸준히 전진 스텝 밟고 주먹을 냈다. 베테랑의 기술을 기세로 무너뜨리려 했다.

3라운드 역시 이정현이 주도권을 쥐었다. 2분 59초께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포인트를 획득했다. 약 1분 뒤에는 묵직한 오른손 훅으로 아키바를 고꾸라뜨렸다.

아키바가 선제 공격을 안 하자 이정현은 뒷짐을 졌다. 들어오라는 도발이었다.

이정현은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이날 두 번째 테이크다운을 뺏었다. 사실상 이때 승세가 이정현에게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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