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서 든 맨유는 의욕적으로 출발했다. 에릭 텐 하흐 신임 감독과 함께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폴 포그바(유벤투스), 네마냐 마티치, 제시 린가드, 딘 헨더슨(이상 노팅엄 포레스트) 등이 떠났고 크리스티안 에릭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등을 영입하며 입맛에 맞는 선수단을 꾸리고 있다.

하지만 최전방에 대한 고민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적을 바라는 호날두 때문이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리그 18골을 비롯해 총 24골을 넣었다. 고비마다 여전한 클러치 능력도 선보였다. 하지만 반복되는 맨유의 기복 속에 그 역시도 강팀과의 연전에서 침묵했다.

올 시즌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한다.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라고 불리는 호날두도 마찬가지다.

5차례 우승을 포함해 호날두의 대회 최다 출전(187경기), 최다 득점(141골), 최다 도움(42개) 기록도 멈출 위기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길 원한다. 가족 사정으로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고 있지만 별다른 변화 없이 리그 개막이 다가왔다.

맨유의 첫 경기는 내달 7일(이하 한국시간). 2주일 남았지만, 팀 훈련은커녕 텐 하흐 감독과 만나보지도 못했다.

오리무중에 빠진 호날두의 행보에 맨유도 전전긍긍이다. 새로운 공격수를 찾아야 할지 말지 알 수가 없다. 이러다 호날두가 급작스럽게 떠날 경우 보강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결국 맨유가 움직였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4일 맨유는 이번 주 호날두에게 훈련 재개 일정을 물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은 가능한 빨리 호날두를 팀에 합류시키고 싶어 한다. 그는 훈련 부족으로 호날두의 개막전 출전이 불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라며 답답한 상황을 설명했다.

‘가디언’은 “현재까지 호날두는 프리 시즌 일정을 하나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달 말 훈련에 합류한 선수들보다 4주 정도 뒤처져있다”라며 현재 선수단과의 차이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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