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과 CJ 에이브럼스.
▲ 김하성과 CJ 에이브럼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재능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는다?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남은 나흘,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매드맨' AJ 프렐러 사장이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트레이드를 문의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상 후안 소토(워싱턴) 트레이드를 추진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워싱턴은 복수의 특급 유망주를 얻기 위해 이미 관계가 틀어진 소토를 트레이드할 계획이다. 시즌 중 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 언론에서는 지금이 소토의 가치가 가장 높은 시점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이적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크다. 

전직 단장이자 칼럼니스트인 짐 보든은 30일(한국시간) 소토를 데려갈 만한 유망주 패키지를 보유하고 있는 구단으로 5개 구단을 꼽았다. 그가 꼽은 유력 후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너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샌디에이고에서는 CJ 에이브럼스를 포함한 5명의 유망주가 '패키지 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이브럼스는 김하성과 번갈아 유격수로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최고 유망주다. 김하성의 경쟁자를 포함한 수준급 유망주들을 대거 내주고 소토를 데려온다면 샌디에이고의 가장 큰 약점인 외야 공격력을 강점으로 바꿀 수 있다. 

보든은 "에이브럼스는 첫 134타석에서 장타 7개, 타율 0.231에 그쳤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콜업이 급박하게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마이너리그에서 보여준 출루율 0.388과 도루 능력은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유망주는 외야수 로버트 하셀 3세와 제임스 우드, 유격수 잭슨 메릴, 왼손투수 로버트 개서다. 보든은 "올해 퓨처스게임에서 하셀을 유심히 봤다. 메이저리그에서 언젠가 타율 1위에 오를 선수라고 확신한다. 이 트레이드의 중심에 있는 선수"라고 썼다. 메릴과 우드, 개서는 모두 2021년 드래프트에서 뽑은 선수들이다. 

소토를 영입하는 팀은 연장계약을 맺지 않아도 2024년까지 그를 보유할 수 있다. 무려 2년 반이나 리그 최고 타자를 기용할 수 있는 만큼 유망주 풀이 넉넉하고 올해 우승을 노리는 팀들은 결단을 내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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