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식 ⓒ곽혜미 기자
▲ 김윤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신원철 기자] 전반기와 후반기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선발이 약해 불펜으로 버티던 LG가 후반기에는 선발의 힘으로 승수를 쌓고 있다. 특히 돋보이는 선수는 김윤식이다. 5선발 후보 중에서도 뒤쪽에 있던 김윤식이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후반기까지 이어가고 있다. 

4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김윤식의 호투가 승리로 이어졌다. 점수는 12-2, 타자들의 힘이 크게 작용한 것도 사실이지만 김윤식이 경기 초반 두 번의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넘기면서 분위기를 내주지 않을 수 있었다.

김윤식은 6이닝 7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류지현 감독도 장단 18안타를 합작한 타자들의 활약을 언급하기에 앞서 "김윤식의 호투, 허도환과의 배터리 호흡이 최고의 경기로 이어졌다"고 박수를 보냈다.  

LG는 후반기 11경기에서 선발 평균자책점 2.64로 1위에 올라 있다. 아담 플럿코가 0.69로 리그 1위다. 임찬규가 2.25, 케이시 켈리가 3.21을 기록했다. 대체 선발로 2경기 6이닝을 던진 배재준은 실점이 없다. 

김윤식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3경기 5.54로 기록만 봤을 때는 평균을 높이는 '최약체'로 보인다. 하지만 2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바탕으로 기록 이상의 활약을 했다. LG는 이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경기별로 보면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3일 NC전만 1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됐을 뿐 29일 kt전 6이닝 3실점, 이달 4일 롯데전 6이닝 2실점으로 최근 2경기는 12이닝 5실점이다.  

4일 시즌 네 번째 승리를 챙긴 김윤식은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팀이 이겨서 좋다. 불펜에서는 좋았는데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니까 달라서 걱정을 했다. (허)도환 선배가 리드를 잘 해주셔서 조금씩 좋아졌고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윤식은 4회 역전 이후 한층 안정감을 더했다. 1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세울 수 있었다. 그는 "5회까지 롯데와 비슷한 점수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였다. 감사하게도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주면서 조금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동료 선후배들에게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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