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박찬호 ⓒ 곽혜미 기자
▲ KIA 타이거즈 박찬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딸 위해 산다고 하던데."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아빠가 된 박찬호(27)에게 축하 인사를 남겼다. 

박찬호의 아내 이하얀 씨는 5일 오후 1시52분 광주광역시 수완W여성병원에서 몸무게 2.36kg의 여자 아이를 출산했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 태명은 야구의 ‘야’와 호랑이의 ‘호’를 합쳐 '야호'로 불러 왔는데, 이름은 아직 짓지 못했다.  

2019년 결혼한 박찬호는 결혼 4년 만에 첫 아이를 품은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첫 아이라서 너무 떨렸는데, 건강하게 아이를 낳아준 아내에게 정말 고맙고, 고생 많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내 남은 인생 모두를 딸을 위해 살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찬호의 각오를 전해 들은 사령탑은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박)찬호는 축하할 일이다. 딸을 위해 산다던데"라고 말하며 웃은 뒤 "부양 가족이 한 명 더 늘었으니까 열심히 했으면 한다. 경기는 뛰겠다고 하던데, 신나서 잘하려나 싶다. 책임감을 더 느끼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아빠가 된 박찬호는 바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이날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나성범(지명타자)-황대인(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우익수)-박동원(포수)-이우성(좌익수)-김호령(중견수)-김도영(3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이의리다. 

김 감독은 최근 박찬호가 공격과 수비, 주루 모든 면에서 한 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남겼다. 김 감독은 "초반은 수비와 타격 모두 불안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안정적이다. 주루는 늘 공격적으로 하는 선수였지만, 수비가 지금 정말 안정적이다. 멋스러운 것보다 정확하고 건실한 수비를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올해 리그에서 꾸준히 뛴 유격수가 오지환(LG) 박성한(SSG) 정도 떠오른다. 찬호도 거의 꾸준하게 해줬다고 생각한다. 찬호도 지금 좋은 유격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막 세상에 나온 딸을 위해 좋은 플레이를 펼치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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