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
▲ 황희찬.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황희찬(26, 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두 번째 시즌에 돌입한다. 첫 시즌과 달라진 모습으로 팀 내 보다 확실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까.

황희찬은 지난해 여름 독일의 RB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었다. 출발은 좋았다. 리그 첫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리그 6경기 동안 4골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내 부상으로 쓰러졌다. 지난해 12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한 달간 결장했다. 하지만 구단은 변함없는 믿음은 표했고, 시즌 초반 그의 활약을 높게 평가하며 합류 5개월 만에 완전이적시켰다.

직전 시즌 마지막 득점은 올해 2월. 시즌 후반부 들어 침묵이 길어지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크다.

지난 6월에는 대표팀에 소집돼 일정을 소화한 후 기초군사훈련으로 군 복무까지 해결한 황희찬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부상으로 프리시즌 초반 3경기에 결장했지만 지난 1일 포르투갈 2부 리그의 파렌스와 맞대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1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의 유일한 득점을 책임지기도 했다.

그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 주전 스트라이커인 라울 히메네스(31)가 무릎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 임대 후 복귀한 아다마 트라오레(26) 또한 몸상태가 온전치 않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시즌 팀 내 득점 2위에 오른 황희찬에 26번 대신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1번을 부여했다.

두 번째 시즌은 중요한 기로이기도 하다. 대표팀 주장이자 먼저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은 이적 후 첫 시즌 4골로 다소 부진했지만 두 번째 시즌부터 줄곧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득점력을 과시한 끝에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뒤를 이어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해야 하는 순간. 황희찬의 활약은 팀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핵심 공격수들이 이탈한 상황에서 팀의 주포로 자리매김해야 하는 중책을 맡은 그의 활약에 따라 울버햄튼의 유럽 무대 진출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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