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한 엘링 홀란드.
▲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한 엘링 홀란드.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축구계 신성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뜬다.

여름 이적시장 최대어가 잉글랜드 무대를 밟는다. 3회 연속 리그 우승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는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22)를 품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맨시티는 홀란드 영입에 에이전트 수수료 포함 8,550만 파운드(약 1,365억 원)를 투자했다.

어린 나이에도 프로 무대 134골 35도움을 기록한 정상급 공격수다. 홀란드는 10대 시절 오스트리아의 RB 잘츠부르크에서 두각을 나타내더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독일 리그를 폭격했다. 분데스리가 67경기 62골 19도움, 경기 당 공격포인트 1개가 넘었다.

4년간 호각을 다퉜던 라이벌도 가만있지 않았다. 리버풀은 SL 벤피카 스트라이커 다윈 누녜스(23)를 영입했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이적료는 총 1억 유로(약 1,327억 원) 규모다.

명장 위르겐 클롭(54) 감독의 선택이다. 누녜스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맹활약했다.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양 팀 공격진 중 가장 빛났다. 1, 2차전 모두 득점을 기록하며 클롭 감독에 진한 인상을 남겼다. 실제로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누녜스는 월드클래스 공격수가 될 재능”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 SL 벤피카를 떠나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다윈 누녜스.
▲ SL 벤피카를 떠나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다윈 누녜스.

리그에 돌입하기 전 두 괴물 공격수가 맞붙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시티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오른 리버풀이 2022 커뮤니티실드에서 만났다.

첫 대결에서는 누녜스가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홀란드는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누녜스는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다.

누녜스는 2골에 관여하며 본인의 값어치를 증명했다. 후반전 헤더 슈팅으로 상대 수비수 손을 맞추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다이빙 헤더 골을 터트리며 리버풀의 3-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홀란드는 종종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였지만 후반 추가시간 문전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쟁팀 사이 연쇄 이동도 눈에 띈다. 홀란드와 훌리안 알바레스(22)의 맨시티 합류에 밀려난 두 공격수는 런던으로 향했다.

아스널은 가브리엘 제주스(25)를 영입하며 스트라이커 갈증을 풀었다. 미켈 아르테타(40) 감독은 “측면과 중앙을 오갈 공격수가 필요했다. 아스널이 오랜 기간 제주스를 원했던 이유”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라힘 스털링과 가브리엘 제주스.
▲ 라힘 스털링과 가브리엘 제주스.

실제로 제주스는 아르테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프리시즌 5경기에서 7골을 몰아쳤다. 브라질 특유의 감각적인 움직임과 개인 기량이 돋보였다. 지난 시즌 골잡이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던 아스널의 고민을 씻었다. 뒷문 강화도 성공했다. 맨시티 멀티 자원 올렉산드르 진첸코(25)의 합류로 선택지가 넓어졌다. 주로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때에 따라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할 계획이다.

와중에 맨시티에서 7년간 활약한 라힘 스털링(27)은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한 시즌 만에 인터밀란으로 떠난 로멜루 루카쿠(29)의 빈자리를 메울 계획이다.

토마스 투헬(48) 감독의 전술에 빠르게 적응했다. 스털링은 프리시즌 세 경기에 연달아 출전했다. 유려한 드리블과 기회 창출 능력으로 공격진을 이끌었다. 아쉬운 골 결정력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있다.

수비진에는 강력한 옵션을 추가했다. 수년간 최고 센터백 매물로 주목받은 칼리두 쿨리발리(31)가 첼시로 왔다. 나폴리는 쿨리발리 대체자로 김민재(25)를 선택했다.

한편 안토니오 콘테(52)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는 우승권 전력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총 6명을 영입하며 성공적인 여름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 히샬리송(토트넘 홋스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히샬리송(토트넘 홋스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우승 청부사의 바람대로 흘러갔다. 토트넘은 베테랑 측면 자원 이반 페리시치(33)를 비롯해 에버튼 핵심 공격수 히샬리송(25), 브라이튼 호브 앤 알비온 중원 이브 비수마(25)를 품었다. 손흥민(29)과 해리 케인(28)의 부담을 덜어 줄 전망이다. 길었던 무관 악연을 끊을 절호의 기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릭 텐 하흐(52) 신임 감독과 명가 재건을 노린다. 과거 토트넘 중원을 이끌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30)이 깜짝 맨유 옷을 입었다. 네덜란드 리그 재능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5), 티렐 말라시아(21)도 합류했다. 에레디비시 전문가 텐 하흐 감독의 ‘픽’이다.

리빌딩 마지막 단추는 아직 끼우지 못했다. 프랭크 더 용(25) 이적 사가가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영국 ‘BBC’에 따르면 맨유는 더 용 영입 실패를 대비해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후벵 네베스(25)의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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