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이지영 ⓒ 잠실, 곽혜미 기자
▲ 키움 이지영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1사 1, 2루에서는 병살타를 쳤지만 두 번의 2사 3루는 살렸다. 키움 포수 이지영이 동점 적시타에 이어 달아나는 적시타까지 두 차례 타점을 모두 중요한 순간에, 그것도 2사 3루로 몰린 상황에서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8-7로 이겨 2위를 되찾았다. 2회 6타자 연속 안타 포함 7안타 7득점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고, 1점 차까지 쫓긴 가운데 다시 달아나는데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대량 득점의 시작, 그리고 LG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중요한 득점이 모두 이지영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이지영은 0-1로 끌려가던 2회 2사 3루에서, 또 7-6으로 쫓긴 7회 2사 3루에서 적시타를 터트렸다. 

키움은 1회 선취점을 내준 뒤 2회 대거 7점을 뽑아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 7점이 모두 2사 후에 나왔다. 선두타자 김혜성의 안타 뒤 김휘집과 송성문이 범타에 그쳤지만 이지영이 2사 3루 기회를 살린 것이 대량 득점으로 연결됐다.

다음 타자 박준태는 12구 승부 끝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김준완-김태진의 안타에 이정후의 3루타, 야시엘 푸이그의 홈런까지 키움 타선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키움은 7-1로 크게 앞서나갔지만 추가점을 뽑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 사이 3회 선발 최원태가 김현수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하영민은 4회와 6회 실점했다. 어느새 점수 차가 7-6, 1점 차로 좁혀져 있었다. 

키움은 지난달 28일 문성현에 이어 5일 김태훈을 1군에서 말소했다. 모두 1군 필승조로 뛰었던 선수들이다. 불펜이 전반기 만큼 두껍지 않은 상황이라 추가점이 꼭 필요했다. 이 점수를 이지영이 만들었다. 

키움은 7회 선두타자 김혜성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김휘집이 희생번트에 성공해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송성문이 우익수 뜬공으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이지영은 LG 정우영의 시속 153㎞ 투심 패스트볼을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9회 2점 리드를 안고 나온 김재웅이 실점하면서 이지영의 타점이 갖는 의미는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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