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의조 ⓒ곽혜미 기자
▲ 황의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황의조(29)가 보르도 소집 명단에서 빠졌다. 최근에 프리미어리그, 리그앙 이적설이 돌고 있는데, 협상 가능성이 충분하다.

보르도는 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페이지를 통해 2022-23시즌 프랑스 2부리그 2라운드 로데즈전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황의조는 1라운드 개막전에 교체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는데, 2라운드 원정길에서 제외됐다.

프랑스 매체 '웹 지롱댕 보르도'는 명단 제외에 "황의조와 알베르트 엘리스가 로제드전 명단에서 빠졌다. 황의조는 다른 구단으로 떠나기 위한 협상으로 제외됐을 것"이라고 짚었다.

황의조는 보르도 데뷔 시즌에 윙어로 뛰었지만, 이후에 주 포지션인 9번 자리에서 뛰었다. 팀이 부진해도 왕성한 활동량에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서, "에딘손 카바니처럼 유니폼이 땀에 젖을 정도로 뛴다"며 호평을 받았다. 

보르도가 지난 시즌에 2부리그로 강등됐지만, 황의조를 뺄 이유는 없다. 특별한 부상도 알려지지 않았기에 이적을 위한 협상이 유력하다. 최근에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떠난 김민재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앞두고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실제 이적설이 있다. 마요르카, 셀타비고, 발렌시아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 관심을 받고 있지만,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낭트와 울버햄튼 두 팀으로 좁혀진다. 낭트는 감독과 회장이 황의조를 직접 언급하며 관심을 보였다.

울버햄튼은 주전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 부상 공백을 메우려고 한다. 한 달 결장이 유력한 상황이라 여름 이적 시장에 공격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울버햄튼이 프리미어리그 새로운 시즌에 황의조를 잠재적인 공격수로 낙점했다. 황의조를 완전 영입으로 데려오려고 한다"고 알렸다.

관건은 이적료로 보인다. 낭트는 보르도와 첫 번째 협상을 했지만 결렬됐고, 두 번째 협상을 준비한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울버햄튼이 보르도 측에 공식 영입 제안을 한 거로 알려졌는데 보르도에 300만 유로(약 39억 원)를 오프닝 제안으로 제출한 거로 보인다.

현재 보르도는 재정난에 허덕인다. 급한 불을 껐지만 핵심 선수를 매각해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 세쿠 마라를 1300만 유로(약 173억 원)에 사우샘프턴에 보낸 게 대표적이다. 보르도가 책정한 황의조 몸값은 100억 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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