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다이어가 골을 넣고 크게 좋아하고 있다.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 에릭 다이어가 골을 넣고 크게 좋아하고 있다.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마치 전문 골잡이 같은 움직임이었다.

에릭 다이어는 토트넘의 수비를 책임지는 선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두터운 신뢰를 받으며 중앙수비수로서 가치가 더 커졌다. 최근엔 잉글랜드 대표팀 재합류 얘기까지 나온다.

기본적인 수비력이 탄탄하고 킥이 정확해 빌드업 능력도 갖췄다. 그렇다고 골을 넣는 수비수는 아니었다. 다이어의 마지막 프리미어리그 득점은 2019년 5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그런 다이어가 약 3년 만에 리그 골을 터트렸다. 6일(한국시간) 토트넘 안방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22-2023시즌 리그 1라운드 경기.

1-1이던 전반 31분.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다이어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다소 낮았다. 다이어는 자세를 낮추며 헤더로 공이 가는 궤적을 약간 틀었다.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슛이었다. 공이 골망을 흔들자 다이어는 크게 기뻐했다. 자신에게 도움을 준 손흥민을 번쩍 들어 올리며 세리모니를 펼쳤다.

마침 자신의 골을 도와준 선수가 손흥민이라 기쁨이 배가 됐다. 손흥민과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로 유명하다.

2015년 손흥민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왔을 때, 다이어가 먼저 다가 간 게 인연의 시작이었다. 이후 두 선수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토트넘은 0-1을 뒤집고 4-1로 크게 이겼다. 다이어의 골은 결승 득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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