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강습타구를 막는 허슬플레이로 승리를 지켰다. 104년 만의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승리-홈런 동시 달성에 드디어 성공했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콜리세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2번타자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타자로는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투수로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10승을 채우면서 1918년 베이브 루스에 이어 104년 만에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홈런 동반 달성한 선수가 됐다. 

10승에 1승을 남겨둔 채로 3연패에 빠져 있었으나 강습타구를 몸으로 막는 허슬 플레이와 6이닝 무실점 역투, 그리고 25호 홈런으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5회 터진 테일러 워드의 3점 홈런도 큰 힘이 됐다. 에인절스는 5-1로 이겼다. 

오타니가 2회까지 무실점으로 넘긴 뒤, 에인절스가 3회 공격에서 점수를 냈다. 선두타자 스티븐 두가의 우중간 3루타에 이어 데이비드 플레처의 빗맞은 안타가 적시타로 이어졌다.

3회말에는 1사 3루 위기도 있었다. 1사 1루에서 포수 맥스 스태시의 2루 송구가 완전히 빗나가면서 도루를 시도한 볼트가 3루에 안착했다. 2사 후에는 비마엘 머신을 볼넷으로 내보내 1, 3루까지 몰렸지만 라몬 로레아노의 강습타구를 잘 막고 투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오타니는 이 수비 후 더그아웃에서 몸상태를 점검했다. 표정이 일그러져 있었지만 곧 미소를 찾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전력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 안타가 에인절스의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다. 루이스 렌히포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주자가 쌓였고, 워드가 왼쪽 담장을 시원하게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점수가 4-0까지 벌어졌다. 

오타니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션 머피와 세스 브라운, 채드 핀더를 상대로 삼자범퇴에 성공한 뒤 7회 선두타자로 나와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5일 오클랜드전 이후 5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오타니가 내려간 뒤에는 지미 허겟(1⅔이닝)과 호세 키하다(1⅓이닝 1실점)가 3이닝을 책임졌다. 에인절스는 9일 1-0 승리에 이어 연승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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