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 프랜차이즈 최악의 패배에 일조했던 외야수 재런 듀란이 또 수비에서 사고를 쳤다. 그것도 한 이닝에만 두 번. 게다가 자신의 실수를 지적하는 팬과 경기 중 말다툼까지 벌이는 볼썽사나운 모습까지 보였다.
보스턴은 8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경기에서 5-13으로 대패했다. 7회초까지는 3-5로 추격 사정권에 있었는데, 7회말 2실점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뒤 8회에는 무려 6점을 내주고 말았다. 7회 2점을 만회한 직후 다시 2점을 빼앗기면서 기세가 꺾였다.
게다가 7회 실점은 외야 수비 실수에서 비롯돼 더욱 아쉬웠다. 모두 중견수 듀란이 중심에 있었다.
듀란은 7회 선두타자 네이트 이튼의 평범한 뜬공을 놓쳤다. 1아웃으로 시작했어야 할 수비가 무사 3루로 바뀌었다. 정위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공이었고, 듀란도 잡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런데 공이 떨어지면서 시야에서 사라졌는지 갑자기 몸이 휘청거렸다. 결국 타구는 그의 왼쪽에 떨어졌다.
바로 다음 타자 카일 이스벨의 타구는 담장까지 날아가는 잡기 쉽지 않은 공이었다. 그래도 듀란의 글러브에는 닿았으니 타구 판단이 조금만 더 빨랐다면 잡을 수도 있었다. 듀란은 점프 캐치로 늦은 출발을 만회하려 했으나 이미 늦었다. 이스벨마저 2루를 돌아 3루에 안착했다.
듀란은 이후 외야에 있던 관중과 말다툼을 벌였다. 듀란이 삿대질을 하며 팬에게 분통을 터트리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끔찍한 일이다. 팬들의 비난에 침착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만 선수라면 해내야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듀란은 지난달 23일 토론토와 경기에서 라이멜 타피아의 뜬공을 잃어버리고 '인사이드파크 그랜드슬램'을 허용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당시 보스턴은 5-28로 대패했다. 프랜차이즈 최다 실점 신기록이었다.
보스턴은 타격 능력이 완전히 사라진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방출하면서 듀란을 확실히 밀어주고 있다. 그러나 공격에서 기대만큼 성장이 보이지 않고, 여기에 수비에서도 구멍이 되면서 보스턴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듀란은 8일까지 타율 0.227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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