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토트넘) 감독과 토마스 투헬(첼시) 감독의 자존심 싸움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안토니오 콘테(토트넘) 감독과 토마스 투헬(첼시) 감독의 자존심 싸움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런던 더비의 주인공이 된 사령탑 간의 충돌 원인이 밝혀졌다.

토트넘과 첼시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격돌했다. 결과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눈길을 끈 건 양 팀 선수단이 아닌 사령탑 간의 자존심 싸움이었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경기 내내 충돌하며 양보 없는 싸움을 펼쳤다.

첫 시작은 토트넘의 동점골이었다. 후반 23분 0-1로 뒤졌던 토트넘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콘테 감독은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벗어나 첼시 벤치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었다. 판정에 항의하려던 투헬 감독과의 1차 충돌이 빚어졌다.

투헬 감독이 응수했다. 후반 32분 리스 제임스의 골이 나오자 토트넘 벤치를 가로지르며 환호했다. 특별한 충돌은 없었지만 의도는 명확했다.

양 팀 감독의 지략 싸움은 승자가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의 동점골이 터지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하지만 사령탑 간의 자존심 싸움은 이어졌다. 경기 후 악수를 나누는 과정에서 투헬 감독이 콘테 감독과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결국 이게 충돌로 이어졌고 두 사람은 나란히 퇴장당했다.

표면적인 충돌은 이 정도였지만 그전부터 신경전은 있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6일 “콘테 감독이 첼시 벤치를 향해 여러 차례 ‘꺼져’라고 말하며 싸움이 촉발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호이비에르의 동점골이 첫 충돌의 근본적인 원인이 됐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일은 콘테 감독이 첼시 벤치를 향해 계속해서 ‘꺼져’라고 외치며 촉발됐다”라고 설명했다.

퇴장당한 양 팀 사령탑은 다음 경기에서 벤치를 지킬 수 없다. 특히 첼시의 투헬 감독은 공개적으로 심판 판정을 비판했기에 추가 징계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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