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안토니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안토니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8,550만 파운드(약 1,335억 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투자는 합리적인 소비일까. 아니면 오버 페이가 될까.

지난 시즌 리그 6위의 성적표를 받아든 맨유는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아약스의 성공 시대를 연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신임 사령탑에 임명했고 그의 입맛에 맞는 선수단 개편도 진행했다.

그 결과 폴 포그바(유벤투스), 제시 린가드(노팅엄 포레스트) 등이 떠났고 여러 새 얼굴도 합류했다. 특히 텐 하흐 감독이 잘 아는 선수가 많았다.

카세미루,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제외하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타이얼 말라시아, 안토니는 텐 하흐 감독처럼 네덜란드 리그 출신이다. 마르티네스, 안토니는 아약스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최근 영입한 안토니에게는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8,550만 파운드를 쏟아부으며 맨유 유니폼을 입혔다.

측면 공격수인 안토니는 2020년 7월 아약스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그는 두 시즌 동안 82경기 24골 22도움을 남긴 뒤 맨유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안토니를 보는 시선은 의구심이 가득하다. 빅리그가 아닌 네덜란드에서 두 시즌을 보낸 게 전부인데 과한 지출이 아니냐는 것이다. 심지어 현재 아약스를 이끄는 알프레드 슈뢰더 감독까지 고개를 갸웃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슈뢰더 감독은 맨유에 안토니의 가치가 그 정도는 아니라고 경고했다”라며 그의 말을 전했다.

슈뢰더 감독은 “현대 축구의 이적료는 미쳤다. FC 바르셀로나는 우스만 뎀벨레 영입을 위해 9,900만 파운드(약 1,543억 원)를 썼다. 맨유는 제이든 산초에게 8,400만 파운드(약 1,309억 원) 이상을 지출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맨유는 안토니에게도 비슷하게 투자했다. 그들이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가? 아니다. 하지만 지출은 이뤄진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슈뢰더 감독은 맨유 이적을 요구하며 태업한 안토니에게도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아약스 입장에선 그저 나쁜 일이다. 하루 이틀 실망하는 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프로라는 걸 자각해야 한다”라며 태도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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