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 시몬스.
▲ 벤 시몬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장점이 무수히 많은데 몇 안 되는 단점이 너무나 크다. 벤 시몬스(26, 211cm)가 3점슛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시몬스는 고교, 대학 시절 '왼손잡이 르브론 제임스'라 불렸던 선수다. 그만큼 갖고 있는 재능이 엄청났다.

빅맨을 볼 만한 키에 뛰어난 운동능력, 타고난 농구센스, 경기 리딩, 패스, 돌파, 수비까지 완벽했다. 다만 가드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바로 슈팅이었다.

시몬스는 프로 데뷔 후 4시즌 동안 커리어 평균 3점슛 성공률이 14.7%에 그쳤다. 시도 개수 자체가 많지 않았다. 총 34개 던져 5개 성공에 머물렀다. 통산 자유투 성공률은 59.7%로 60%가 채 안 된다.

짧은 슛 거리는 시몬스의 가치를 깎아내렸다. 특히 플레이오프 같은 큰 무대에 갈수록 존재감이 옅어졌다. 때로는 코트 위에 없을 때 팀에 도움이 됐다.

시몬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브루클린 지역지인 '네츠 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슛 지적을 받자 화를 냈다. "선수 생활 내내 들었던 얘기다. 너무 많이 들었다. 항상 모든 사람으로부터 듣는다"며 "날 좀 내버려둬라. 난 리그 최고의 선수들을 수비한다. 이 일에 대해 사람들이 충분히 존중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JJ 레딕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나와선 마음의 안정을 강조했다. "돈은 신경 안 쓴다. 지금 내게 돈은 문제가 아니다. 평화와 행복을 원한다. 좋은 곳에 있고 싶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말이다"며 "지금 있는 브루클린 네츠에선 편하다. 너무 신난다. 기대가 크다.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 조 해리스 등 주축 선수들이 다 모이면 우리가 챔피언이 될 것이다. 내 최종 목표는 우승이다"고 말했다.

시몬스는 지난 시즌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소속 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마찰을 겪었고 허리 부상, 정신적인 문제 등을 토로했다.

지금 몸 상태는 좋다. 건강을 회복했다. 9월 말 시작될 브루클린 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시몬스는 필라델피아 시절을 돌아보며 "의사와 얘기한 후 정신적으로 준비가 안 됐다는 걸 알았다. 그러나 당시 닥 리버스 감독은 이해해주지 않았다. 내가 일 처리를 잘하지 못한 걸 인정한다. 하지만 이는 필라델피아도 마찬가지였다"며 리버스 감독과 필라델피아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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