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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가림 없는' 롯데 김상호, 첫 만남에 강하다

작성일: 2016.05.12 21:25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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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가림 없는' 롯데 타선의 미래 김상호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첫 만남에 강하다. 경기에서 투수와 처음 마주할 때 타율 5할, OPS가 1.360에 이른다. 김상호(27, 롯데 자이언츠)가 야구계 정설과는 반대되는 숫자를 보이며 롯데 부동의 5번 타자로 성장하고 있다. 애초 팀 내 주전 내야수의 줄 부상 탓에 '임시 대안'으로 1군에 올랐지만 부름을 받은 지 약 2주 만에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상호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 경기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8-1 승리에 이바지했다. 최근 5경기 연속 5번-1루수로 선발 출장하고 있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자신을 꾸준히 상위 타순으로 기용하는 조원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5월 들어 타율 0.345(29타수 10안타)를 수확하며 상동이 아닌 사직구장에서 연착륙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2-0으로 앞선 1회말 무사 1, 3루 득점권 기회에서 넥센 선발투수 로버트 코엘로의 6구째를 공략해 공을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코엘로의 몸쪽으로 쏠린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걷어 올렸다. 롯데는 김상호의 스리런 홈런으로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5-1로 앞선 5회말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넥센 두 번째 투수 하영민의 초구를 두들겨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한가운데로 몰린 하영민의 패스트볼을 때려 2루에 있던 손아섭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김상호가 기록한 2안타 모두 상대 투수와 처음 마주할 때 이뤄졌다.

이른바 '낯가림'이 없다. 보통 투수와 첫 맞대결에선 공을 던지는 선수의 구위와 구종, 변화구 궤적, 습관 등을 몰라 타자가 다소 불리하다. 그러나 김상호에게 이러한 야구계 정설은 적용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첫 만남에서 타율, 출루율, OPS, WPA(승리 확률 기여도) 부문에서 리그 최상위권 수치를 챙기고 있다.

야구 전문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김상호가 투수와 경기 첫 만남에서 거둔 성적은 타율 0.500(22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 출루율 0.542 장타율 0.818이다. 흠 잡을 데 없는 빼어난 숫자를 보이고 있다. 낯가림이 적다는 사실은 김상호의 1군 연착륙 확률을 높이는 데 크게 한몫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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