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수. 제공ㅣ제이앤씨미디어그룹
▲ 이범수. 제공ㅣ제이앤씨미디어그룹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이범수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제작 당시를 회상하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영화 '컴백홈' 개봉을 앞둔 이범수는 29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오랜만의 컴백작을 내놓으며 이범수는 "재밌다. 사실 복귀란 말이 쑥스럽기도 하다. 늘 떠났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연기라는 것이 놀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상의 진실이 없다고 생각한다. 연기가 오락이기도 취미이기도 게임이기도 직업이기도 하다. 항상 재밌다. 항상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제작 전면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흥행 면에서는 참패를 맞아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컴백홈' 제작발표회 당시에도 이범수는 제작 관련 질문에 "연기 해야죠"라며 웃음을 터트린 바 있다.

이범수는 '추후 제작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저한테는 상당히 어려운 질문이다. '엄복동' 제작을 하면서 느낀 것도 많았고, 배운 것도 많았다. 나중에 세월이 흘러서 기회가 되면 회상하듯이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뭐랄까. 저도 당시에 급작스럽게 제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커피 한 잔을 만들 만한 시간은 충분했지만, 그 이전에 생각도 없이 커피를 마시게 된 것은 갑작스러웠던 것이다. 그러다보니까 제가 많이 부족했던 것이다. 책임감과 열정은 가득했는데, 기술적으로 많이 미흡했다고 돌이켜보게 된다. '내가 왜 커피를 만들게 됐을까. 한 번도 만들어보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했다. 제가 원해서 만들었으면 더 첫 단추가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있다. 어쨌거나,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 발 더 나가보자면, 커피를 만든다는 비유를 했을 때 거절하지 않은 이유는 배우는 선택받는 직업이다. 누군가 세팅해서 판을 깔고 '이 멍석에서 신나게 놀 사람' 하면 손을 들게 되는 거다. 2차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그런 수동적인 것 보다는 1차적 선에서 판을 깔고 이야기를 만들고, 그렇게 좀 더 능동적으로 제 분야가 드라마, 영화이기에 임하고 싶은 취지였다. 잘 안된 건 틀림 없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컴백홈'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범수는 이번 작품에서 1인자 자리를 노리는 강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오는 10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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