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위·송강호와 영화 찍고파"…'브로커' 이을 고레에다 감독의 새 프로젝트 기대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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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강효진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브로커'를 마무리하며,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탄생할 또 하나의 합작 프로젝트 기대감을 자아냈다.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오픈토크가 8일 오후 12시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우 이지은(아이유), 이주영이 참석했다.
지난 6월 8일 개봉한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배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이 출연했으며, 송강호는 이번 작품으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3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가 정상 개최 돼서 많은 사람들이 한데 모여서 악수하고 웃으며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영화제에 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 제가 이번에 본 영화는 고 김지석 프로그래머에 대해 소개된 작품이다. 저도 그 다큐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계속 영화제를 일궈온 선생님의 다큐멘터리다. 그 외에는 한국 영화 관계자들과 미팅을 많이 하고 있다. 매일. 이번엔 정말 업무 모드로 부국제에 참여하고 있다. 여러분 오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번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 방문한 이지은은 "너무 일정이 짧아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 오랜만에 '브로커' 팀과 공식 스케줄도 함께 하고, 햇병아리 이틀 차인데, 이렇게 오픈토크를 해볼 기회도 얻고, 정오부터 많은 관객 분들과 야외에서 탁 트인 공간에서 영화 얘기를 할 수 있다는게 저에게는 새롭고 재밌는 일정이다. 오늘 이 스케줄도 많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브로커' 뿐 아니라 연출작으로도 이번 영화제에 참여하게 된 이주영은 "너무 부끄럽다. 단편 영화를 찍어서 와이드앵글 부문에 제가 첫 연출한 단편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정말 솔직한 심정으로는 어드벤티지를 얻고 다른 감독님들과는 다르게 배우라서 제 여오하를 뽑아주신 것도 같아서 겸손이 아니라 정말 부끄럽다. 프리미어로 10일에 상영 앞두고 있는데 정말 기대가 된다. '문 앞에 두고 벨 X'라는 작품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세 명의 여성 배우들과 함께한 점에 대해 "항상 시나리오를 쓸 때는 영화 크랭크인 전까지 많은 취재를 거치고 배우 분들이 결정이 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다. 촬영 중에도 시나리오가 바뀌기도 한다. 저에게 있어 영화는 여행과도 같다고 느껴진다. 이번에도 그런 방식으로 계속 진행이 됐다. 처음에 이 영화의 시작은 17년 전 쯤 썼던 짧은 플롯이었다. 그 플롯은 아기를 버리는 엄마와 그걸 팔러 가는 남자들의 심플한 이야기였다. 취재를 거듭하며 어머니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다. 배두나 씨가 연기한 역할, 이지은 씨가 연기한 역할에서 그 두 여성이 어머니가 되는 이야기라고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영 배우가 연기한 역할은 처음엔 이름이 없었다. 그만큼 저는 관객의 시선을 가진 인물로 생각했다. 이주영 배우의 이형사 역할이 관객 시선과 겹쳤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수진이 편견과 오해를 갖고 있는데 점차 그게 풀리면서 같은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보는 걸 그리고 싶었다. 또 한 명의 여성이 더해지면서 어머니의 이야기라는 걸 제시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써나갔다"고 설명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가 '브로커'의 마지막 공식 일정이 될 것으로 예상한 이주영은 "오늘 저녁에 GV가 마지막으로 있다. 그게 끝나면 아마 몇년 후 아니면 몇십년 후에 감독님 기획전 이런 걸로 30대 후반, 40대가 된 저와 지은 씨가 인사를 드릴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든다"며 "'브로커'와 함께하는 여정이 부산에서 마무리되려고 한다. 문득 꺼내보고 싶은 영화일 것 같다. 5월이 되면 촬영했던 것이 생각나고, 10월이 되면 부국제에서 행사했던 것이 생각나는 영화일 것 같다. 항상 함께해주시는 관객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더불어 '브로커' 프로모션 내내 감독의 뜻을 성심껏 전하기 위해 노력해준 통역사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는 눈물을 보이기도 해 눈길을 모았다.
이지은은 배우로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세세하거나 큰 계획을 가지고 있진 않다. '브로커'에 참여하게 된 것도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일인데 너무 행운처럼 찾아온 작품이다. 첫 장편영화라는 점에서 저에게 의미가 오래 남을 것 같다. 그런 소중한 기회를, 너무 진짜같은 환경에서 너무 진짜인 감독님, 배우 분들과 할 수 있었다. 앞으로 작품을 임하는 태도도 좀 더 진중하고 단단하게 다질 수 있었던 배움의 자리가 됐다. 저는 굉장히 첫 스타트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초심자의 행운으로 남지 않도록 계속해서 단단한 마음으로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차기작에 대해 "실은 제가 일본에서 신작을 찍고 있고 편집 중이다. '브로커'에 관해 말씀드리자면, 앞으로 프랑스와 미국 등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말에는 파리에 가서 보다 많은 관객 분들에게 이 작품 전해드리기 위해 당분간 여행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부국제 개막식 참석하면서 양조위, 송강호 배우와 함께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다. 셋이서 사진을 찍었다. 송강호 양조위 두 배우 분이 '오랜만입니다'하고 악수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감독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이 두 분과 함께 영화를 찍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마음을 솔직히 갖게 됐다. '브로커'라는 작품이 송강호라는 배우와 만남을 계기로 출발한 것처럼, 영화제는 영화와 팬들을 이어주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감독과 배우를 이어주기도 하는 장소인 것 같다. 앞으로 여기서 출발해서 다음 작품이 태어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가지고 있다. 관객 여러분께서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예고해 환호를 자아냈다.
한편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6일 개막해 오는 14일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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