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ATP 투어 파리 마스터스 2회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굳은 표정을 짓는 라파엘 나달
▲ 2022 ATP 투어 파리 마스터스 2회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굳은 표정을 짓는 라파엘 나달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라파엘 나달(36, 스페인, 세계 랭킹 2위)이 US오픈 이후 단식 복귀전에서 역전패했다.

나달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파리 마스터스 단식 2회전(32강)에서 토미 폴(25, 미국, 세계 랭킹 30위)에게 1-2(6-3 6-7<4-7> 1-6)로 졌다.

지난 9월 올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 16강전에서 나달은 프랜시스 티아포(24, 미국, 세계 랭킹 21위)에게 1-3(4-6 6-4 4-6 3-6)으로 패했다. 

이 대회를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간 그는 남자 테니스 대항전인 레이버컵 팀 유럽의 멤버로 참여했다. 나달은 은퇴를 선언한 '평생 라이벌' 로저 페더러(41, 스위스)와 복식에서 호흡을 맞췄다. 지난달 8일 아내 마리아 페레요와 아들을 출산했고 이번 파리 마스터스에서 복귀했다.

프랑스 파리는 나달에게 '약속의 도시'다. 그는 이곳에서 열리는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에서만 14번이나 우승했다. 그러나 붉은 점토가 깔린 스타드 롤랑가로스가 아닌 실내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파리 마스터스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나달은 이 대회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고 가장 좋은 성적은 2007년 준우승이다.

올 시즌 막판 나달은 같은 국적 동료인 카를로스 알카라스(19, 스페인, 세계 랭킹 1위)와 치열하게 연말 세계 랭킹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둔 그는 "더는 세계 1위를 위해 경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나달은 첫 경기에서 역전패하며 조기 탈락했다.

▲ 라파엘 나달이 2022년 ATP 투어 파리 마스터스 2회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라파엘 나달이 2022년 ATP 투어 파리 마스터스 2회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부전승으로 1회전을 통과한 나달은 1세트를 6-3으로 따내며 손쉽게 16강에 진출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2세트를 내주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3세트 1-2로 뒤진 상황에서 나달은 동점을 만들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회심의 포핸드가 연속 코트 밖으로 나갔다.

3-1로 앞선 폴은 이후 내리 3게임을 잡으며 16강에 진출했다.

폴은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31, 스페인, 세계 랭킹 14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톱 시드인 알카라스는 2회전에서 니시오카 요시히토(27, 일본, 세계 랭킹 38위)를 2-0(6-4 6-4)으로 이겼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알카라스는 2회전에서 올해 코리아 오픈에서 우승한 니시오카를 만났다. 알카라스는 1, 2세트를 모두 6-4로 따내며 16강에 올랐다.

지난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ATP 투어 인도어 바젤 오픈에 출전한 알카라스는 4강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22, 캐나다, 세계 랭킹 8위)에게 0-2(3-6 2-6)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2022년 ATP 투어 파리 마스터스 2회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2022년 ATP 투어 파리 마스터스 2회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번 대회 전, 세계 랭킹 1위 트로피를 받은 알카라스는 이번 파리 마스터스와 '왕중왕전'인 니토 ATP 파이널스에서 연말 세계 1위에 도전한다.

알카라스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1, 불가리아, 세계 랭킹 28위)와 16강전을 치른다.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4, 그리스, 세계 랭킹 5위)도 2회전에서 다니엘 에반스(32, 영국, 세계 랭킹 27위)를 2-0(6-3 6-4)ㅇ로 제압하며 16강에 합류했다.

최근 ATP 투어에서 3주 연속 정상에 오르며 니토 ATP 파이널스 출전권을 거머쥔 펠릭스 오제알리아심(22, 캐나다, 세계 랭킹 8위)도 순항했다. 그는 2회전에서 접전 끝에 미카엘 이미르(24, 스웨덴, 세계 랭킹 74위)를 2-1(6-7<6-8> 6-4 7-6<8-6>)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반면 세계 랭킹 3위 다닐 메드베데프(26, 러시아)는 2회전에서 알렉스 드 미노(23, 호주, 세계 랭킹 25위)에게 1-2(4-6 6-2 5-7)로 져 조기탈락했다.

한편 TV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츠 OTT 서비스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는 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주요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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