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에 성공한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들과 실무진들 ⓒ충남도
▲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에 성공한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들과 실무진들 ⓒ충남도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27년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구 유니버시아드, 이하 U대회)가 충청권 지역 4개 시·도(대전, 세종, 충남, 충북)에서 개최된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이하 FISU)은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슈타이겐베르거 윌처스 호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총회에서 2027년 U대회 개최지로 충청권 4개 시·도(대전·세종·충남·충북)를 확정했다.

충청권은 이날 진행된 FISU 집행위원들의 현장 투표에서 경합을 벌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제치고 개최지로 선정됐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번 집행위원회에서 14표를 획득해 7표를 얻은 노스캐롤라이나를 제치고 유치에 성공했다. 대회는 2027년 8월 중 약 12일간 개최될 예정이며 기타 세부일정은 FISU와 협의를 통해 추진할 예정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농구 전설' 마이클 조던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을 배출했다. 여기에 대학 스포츠의 뿌리가 탄탄한 점을 고려할 때 노스캐롤라이나주가 유리할 듯 전망됐다. 그러나 충청권은 예상을 뒤집고 유치권을 따내며 환호했다.

U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대학생 스포츠인의 최대 축제다. 대학에 몸담고 있지 않더라도 그 연령대 선수라면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승인을 받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국제스포츠계 주요 인사 및 150여개국 대학생 선수단 등 1만5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동계 U대회는 미국 뉴욕주 레이크 플래시드, 2025년 동계 U대회는 이탈리아 토리노, 하계 U대회는 독일 라인-루르 지역에서 열리게 된다. 한국에서 U대회가 열리는 것은 지난 1997년 무주·전주 동계 U대회와 2003년 대구 하계 U대회, 2015년 광주 하계 U대회에 이어 네 번째다.

충청권 4개 시·도는 2020년 7월 시·도지사 공동유치 업무협약을 맺고 대회 유치준비를 시작했다. 이어 2021년 6월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국내후보지를 확정하고 2021년 9월 FISU에 유치의향서와 서한문을 제출했다.

앞서 충청권 4개 시·도는 올해 FISU 기술점검 현지 실사(7월)와 집행위원 평가(8월)를 통해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시·도민의 유치 열의를 보여줘 FISU 평가단으로부터 대회 유치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개최지인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번 U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 스포츠 인프라 확충은 물론 도시 기반시설 확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 유치위원회 관계자는 "사회 간접자본 확충,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직·간접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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