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송경택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급 수비수의 복귀도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피파랭킹 1위 브라질에 전반전에만 4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경기에서 1-4로 졌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잡으며 도하의 기적을 일궈낸 벤투호의 도전은 16강에서 멈췄다.

세계 최고 수준의 벽은 높았다. 한국은 주축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의 복귀에도 전반전에만 4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벤투호 핵심 수비수 김민재는 브라질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가나전을 오른 종아리 근육 통증으로 포르투갈전을 걸렀지만, 브라질전 선발로 복귀했다.

핵심 수비수의 복귀에도 한국은 브라질의 맹공에 경기 초반부터 무너졌다. 전반 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 선제 실점을 내줬고, 6분 뒤 네이마르에 페널티킥 골까지 허용했다.

29분에는 유려한 패스 플레이에 당했다. 브라질은 원터치 패스로 수비의 사이 공간을 제대로 공략했고, 히샤를리송(토트넘 홋스퍼)이 간결한 마무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36분에는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골까지 더하며 전반전에만 네 골을 퍼부었다.

후반전에도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막는 데 급급했다. 중원 싸움에서 밀리며 수비진에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브라질은 빠른 패스로 수적 우위를 점하며 손쉽게 한국 수비를 공략했다. 한국은 김승규의 재차 선방으로 추가 실점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투혼을 불사른 한국은 기어이 피파랭킹 1위 브라질을 뚫었다. 후반 36분 백승호의 과감한 왼발 중거리포가 골망을 갈랐다. 수차례 선방쇼를 펼친 알리송 베케르(리버풀)도 막기 역부족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도 한국은 브라질에 반격을 가하려 애썼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벤투호의 사상 첫 원정 8강 도전은 16강에서 마무리됐다.